불확실성 내성 강해진 韓 증시…"기회 온다" [2017 GFC]

입력 2017-03-07 18:00  

    <앵커>

    브렉시트와 트럼프 등장은 ‘동맹과 자유무역’ 두 축으로 구축돼온 전후 70년 세계 질서를 뿌리째 흔들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3월 금리인상 가능성 고조와 중국의 사드 보복 조치 우려로 국내 증시 변동성은 더욱 확대되는 모습인데요.

    해외 투자은행 리서치 센터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전략을 모색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스탠딩> 신선미 기자 ssm@wowtv.co.kr

    경제 주체와 금융시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불확실성’입니다.

    투자자의 불안감과 경계 심리를 고조시키기 때문인데요.

    이 같은 초불확실성 시대에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전 세계를 휘젓고 있는 '고립주의-반세계화‘는 불확실성 요인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냉정하고 침착하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투자의 기회가 될 수 있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박정준 JP모간 리서치센터장

    “불확실성은 올해만 있는 게 아닙니다. 과거에도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시장에 알려진 건 이미 불확실성이 아닙니다. 기업들 이에 대해 준비를 할 테고 경쟁력 있는 기업들은 오히려 더 좋은기회가 되지 않을까“

    최순실 국정농단과 이재용 부회장 구속 등에 따른 ‘코리아 디스카운트 우려’ 또한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란 설명입니다.

    그동안 정치적 불확실성은 단기적 영향에 그쳤고 해외 투자자들의 면역력 또한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자금은 글로벌하게 채권에서 주식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이 강한 국내증시는 상승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인터뷰>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CIO

    "작년 기업실적을 보면 사상최대를 달성했습니다. 2017년에도 지난해에 이어 더 좋은 성과가 나올 걸로 보입니다. 외국인 투자자가 언제 돌아올지가 관심사항인데 상반기 지나면 외국인들이 관심가질 걸로 보입니다."

    다만 저금리 고불확실성 시대인 만큼 선진국 증시와 함께 성장성이 높은 국가에 분산 투자해 수익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재테크 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합니다.

    <인터뷰>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리서치센터장

    “긴 관점에서 한국은 저성장 저수익 구조입니다. 한국에 국한돼 투자하면 높은 수익이나 노후대비는 어려워질 수 있다고 봅니다. 시장을 넓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올해 증시의 핵심사안인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선, 기술발전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지 않는다며 관련 기업 투자로 부의 불균형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애플 제품과 부품의 100%가 아시아산일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생산력을 갖췄다며 아시아에선 하드웨어기업을 관심 있게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미 금리인상과 중국 사드보복 등 불확실성은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한국경제 TV는 9일 서울 그랜드하얏트에 모여 생존을 위한 투자전략을 모색합니다.

    초불확실성 시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나침반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경제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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