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새 사령탑에 오른 위성호 행장은 "초격차의 리딩뱅크를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는 앞선 자가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대"라며 "시장을 선도하는 '신한만의 새로운 길'을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위성호 신임 신한은행장은 취임 일성으로 '초(超) 격차의 리딩뱅크'를 강조했습니다.
단순히 수익이나 시가총액 등 숫자로 보여지는 1위를 넘어, 시장을 선도하는 '압도적인 리딩뱅크'로 경쟁사들과의 간격을 더욱 벌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인터뷰> 위성호 신한은행장
"디지털 시대는 '초격차의 시대'다. 앞선 사람이 모든 것을 가져가는 시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리딩뱅크 위상을 유지하지 못할 것"
8년간 리딩뱅크를 수성해 온 신한은행의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지만, 최근 신한은행의 턱밑까지 추격해 온 경쟁사들에 대한 위기감도 내포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초격차의 리딩뱅크'를 이끌 주요 엔진으로 꼽은 것은 '디지털'과 '글로벌'입니다.
특히 신한카드 사장을 지내며 '빅데이터 경영'을 선도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다소 카드업계보다 뒤늦은 은행업계에서도 '디지털 경영'을 선도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인터뷰> 위성호 신한은행장
"카드와 은행의 디지털 관점이 달라 더 근본적으로 보려고 한다. 전 은행적으로 빅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고 인력도 더 확보할 계획."
빅데이터와 모바일 플랫폼, 인공지능(AI)을 경영에 적극 활용해 수수료, 금리 등 전통적 가격 경쟁에서 벗어나 비가격 요소를 적극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글로벌에 대해서는 현지 M&A 매물도 적극적으로 찾아 오는 2020년까지 해외 수익 비중을 12%에서 20%로 확대하겠다는 공격적인 전략을 밝혔습니다.
한편, 일각에서 제기된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 내정자와 주도권 기싸움 우려에 대해서는 "잡음이 나오지 않게 본인이 잘 하겠다"고 일축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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