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검의 부인이 일부 친박단체의 과격 시위에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박영수 특검 부인은 지난달 24일과 28일 자택 앞에서 벌어진 보수단체의 시위를 본 뒤 충격을 받아 혼절했다.
당시 `특검 규탄` 집회를 벌인 한 보수단체는 박 특검과 이규철 특검보를 교수형에 처하는 사진을 내걸고 시위를 벌였다. 일부 시위대는 박 특검의 사진에 불을 지르는 `화형식` 퍼포먼스를 벌이는가 하면 알루미늄 야구 방망이를 들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박영수 특검은 지난 2015년에도 사건 관계자로부터 `흉기 테러`를 당한 바 있어 이번 시위를 보는 가족들의 불안감과 충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박 특검은 지난달 27일 장기정 자유연합대표, 주옥순 엄마부대 봉사단 대표, 박찬성 반핵반김국민협의회 대표, 신혜식 신의 한수 대표 등 4명을 상대로 `집회 및 시위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한편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8일 헌법재판소의 탄핵 심판과 관련해 사회 일각에서 벌어지는 극단적 언행을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박영수 특검의 부인께서 살해 위협으로 혼절했다는 긴급보도가 있다"며 "헌재 판결을 앞두고 이렇게 극단적 언행이 오고 가고 심지어 저희 당 간부들에게도 전화로 위협을 가하는 것은, 저도 당하고 있지만 불필요한 일이라고 다시 경고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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