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춘의 지금 세계는- '3월 금리인상론'과 '회의론', 관건은 '출구전략'이다.
Q > 월가, '3월 금리인상 회의론'도 나와 눈길
3월 FOMC회의를 일주일 앞두고 '3월 금리인상 회의론'이 대두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럼에도 추가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 하는 분위기는 짙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재닛 옐런 의장의 출구전략도 더 늦춰지면 곤란하다는 시각도 있다.
Q > 출구전략, 가능한 신속히 추진해야
출구전략은 지하벙커에서 벗어나는 것을 의미한다. 1930년대 미국의 대공황 시기에 처음으로 언급되었으며 2006년 일본의 양적완화 탈피에서 한번 더 언급되었다. 출구전략은 가능한 신속하게 추진되어야 하지만 애프터 쇼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출구전략을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
Q > 금융위기, 크게 세 가지 단계를 거쳐
금융위기는 크게 유동성 위기, 시스템 위기, 실물위기 순서대로 진행된다. 금융위기 극복과정도 이와 동일하다. 현재 유동성 위기는 8부 능선을 지나고 있으며 통화정책 시차를 고려했을 때 지금 시점에서 추가 금리인상이 진행되어야 한다.
Q > 비전통적 대책, 엄동설한에서 '그린 슛'
비상대책으로 `그린 슛`이 발생해도 본대가 튼튼하지 않으면 곁가지가 많이 발생하게 된다. 곁가지를 잘 치면 본대가 잘 자라게 되어 가을에 `골든 골`이 나타나지만 곁가지를 잘못 치면 비상대책으로 발생했던 `그린 슛`이 `옐로우 위즈`로 전환되어 경기가 재침체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Q > 출구전략, '벙커'에서 '지상'으로 회귀
벙커에서 장기간 빠져나오지 못하면 위기극복이 더욱 어려워진다. 미국만 출구전략을 추진하더라도 역풍효과가 의외로 클 수도 있기 때문에 재닛 옐런 의장에 대한 회의론이 나타나고 있다. 반면 월가는 금리인상 속도와 트럼프 정책에 대한 기대 의견으로 움직이고 있다.
Q > 美 이외에 다른 국가도 '테이퍼링' 추진
현재 미국 이외에 다른 국가들도 테이퍼링을 추진하고 있다. ECB는 작년 12월 회의에서 '소프트 테이퍼링'을 발표했으며 올해 4월부터 유동 자금을 600억 유로로 축소할 것을 밝혔다. 일본 역시 ECB에 맞춰 소프트 테이퍼링을 구상하고 있으며, 중국 등 신흥국들도 자금이탈 방지를 위해 긴축기조에 돌입하고 있다. 때문에 재닛 옐런 의장의 이번 출구전략도 더 이상 늦춰지면 안 된다.
Q > 美 Fed의 양대책무, 고용창출과 물가안정
작년 말까지 실업률 하락에도 물가는 정체된 움직임을 지속했다. 하지만 올해부터 물가지표가 일제히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올해 2월 근원PCE물가지수는 목표치에 근접해졌다. 같은 달 실업률은 4.7%로 전망되고 있어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
Q > 3월 인상 전 '테이퍼 텐트럼' 징후 없어
2013년 당시 버냉키 의장이 출구전략을 처음으로 언급하면서 취약 5국을 중심으로 테이퍼 텐트럼에 시달렸다. 하지만 2015년 금리인상 시 2차 테이퍼 텐트럼은 다소 완화되었으며, 2016년 인상 시 3차 테이퍼 텐트럼은 미미하게 나타났다. 이는 취약국들의 학습효과에 의해 테이퍼 텐트럼 영향이 점점 약화되었기 때문이다.
Q > 유럽·중국, 내부적으로 유출요인 많아
일각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이 단행될 시 신흥국 보다 유럽이나 중국과 같은 경제대국에서 자금이탈이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대두되고 있다. 유럽은 이달 중순부터 정치일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네덜란드 등에서 극우세력이 의외로 득세하고 있다. 중국은 부동산 거품과 지방정부 부채가 심한 상태이다. 하지만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인해 자금이탈이 발생하더라도 시스템 위기로 전염되지는 않을 것이다.
김현경
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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