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통상압박에 삼성 "美공장 설립 검토"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3-09 16:43  



    <앵커>

    LG전자가 미국 테네시 주에 세탁기 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밝힌 가운데 삼성전자도 미국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갈수록 수위를 높이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압박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내 가전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서병삼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장 부사장은 세탁기 신제품 출시 행사에서 "중장기 거점 전략에 따라 미국에 공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투자 규모나 투자 지역은 밝히지 않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공장을 짓는데 삼성은 약 3억 달러, 우리 돈 3천5백억 원을 쓸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앨라배마와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미국 내 5개 주와 협의하고 있다고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삼성전자가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기사를 인용하며 개인 SNS에 "삼성과 함께하고 싶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동시에 멕시코 공장에서 들여오는 국내 가전기업들의 제품들에 대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거란 얘기도 공공연히 해 왔습니다.

    여기에 지난 6일에는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총책인 나바로 백악관 국가무역위원장이 '불공정 무역행위를 하고 있다"며 삼성과 LG를 싸잡아 비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통상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의식한 삼성이 결국 미국 투자에 대한 검토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이에 앞서 현대차와 LG전자 등 국내 다른 대기업들이 미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밝힌 것도 이같은 배경에서란 분석입니다..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트럼프 정부의 통상압박 수위가 당분간 높아질 전망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미국 투자 검토도 보다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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