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영향...닭고기 산지 가격 30년 만에 사상 최고점

입력 2017-03-10 07:30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로 닭고기 산지 가격이 30년 만에 사상 최고점을 찍었다.

10일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점으로 ㎏당 육계생계(소) 시세가 2천690원으로, 작년 같은 시기(2016년 3월 7일 기준) 대비 59.2% 급등했다.

육계생계는 도축 전의 살아있는 상태의 닭을 의미하는데, 1년 사이 산지 시세가 1천 원이나 오른 셈이다.

육계협회는 이 시세가 역대 최고점을 찍었던 2011년 3월(㎏당 2천680원)의 기록도 경신한 것으로, 1987년 협회가 설립된 이후 3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이 마트 등 유통업체에서 사 먹는 닭고기 소매 가격의 경우 육계 생계가 도축되는 과정에서 각종 가공 및 유통비가 추가돼 형성된다.

이 때문에 산지 가격이 오르게 되면 그만큼 소매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

실제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집계하는 전국 주요 유통업체에서 판매되는 닭고기 가격을 보면 9일 기준 ㎏당 닭고기(중품) 소매 가격은 평균 5천710원이다.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2.9% 올랐고 한 달 새 7.5% 상승했다.

일부 판매점에서는 ㎏당 최고 6천990원에 판매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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