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10일 정례회의를 취소한 채 헌재의 선고를 1시간 앞둔 오전 10시부터 여의도 당사에서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우택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들이 모여 비공개회의를 한다.
탄핵심판 결과에 따라 전개될 정국을 전망하고 향후 대응책을 모색하려는 것이다. 이들은 TV 생중계를 통해 헌재 선고를 지켜볼 예정이다.
한국당은 헌재가 어떤 결론을 내리든 승복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집권 여당인 만큼 헌재가 탄핵 기각 또는 각하결정을 내려주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사망 선고`를 내리기에는 사실관계 입증이 덜 됐다는 게 한국당의 시각이다. 탄핵이 기각되면 박 대통령이 직무에 복귀하고 대선이 예년처럼 12월에 치러져 전열을 재정비할 시간을 번다는 판단도 깔렸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탄핵 인용 가능성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어 소속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에게 당사나 국회 주변에 대기하라고 지시해 둔 상태다.
한국당은 탄핵에 대한 헌재의 주문이 내려지면 곧바로 비대위 회의와 의원총회를 열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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