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금융위원장은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해 비상시국인 것은 분명하지만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감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을 지속할 수 있도록 불안요인에 대해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10일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헌정 사상 첫 현직 대통령의 탄핵 인용과 관련해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해 "현직 대통령이 탄핵되는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는 등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던 비상시국임에는 분명하지만 더 어려운 상황도 극복해 낸 저력이 있고, 현재 금융부문 체력은 과거 그 어느 때 보다도 양호하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임종룡 위워장은 “국내외 투자자나, 금융권 종사자 모두 우리 금융시장에 대한 어떠한 불안감도 가질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정부는 금융시장 참여자들이 안심하고 투자와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조그마한 불안요인에 대해서도 면밀히 점검하고 안전장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금융위원회 전 직원은 금융시장 안정은 금융위원회가 최종 책임을 진다는 비상한 각오로 각자 맡은 바 업무에 진력(盡力)을 다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습니다.
금융당국은 헌재의 이번 대통령 탄핵 인용과 관련해 확고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비상대응체계를 즉시 가동키로 했습니다.
금융위는 우선 당국에 주어진 첫 번째 책무가 ‘금융시장 안정’인 만큼,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24시간 비상상황실을 통해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하게 실시간으로 점검해 나갈 방침입니다.
또한 전 금융권이 참여하는 금융상황점검회의를 통해 인식을 공유하고, 필요시 시장안정조치를 과감하고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입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이어 "지난 30여년간의 공직생활을 돌이켜 볼 때, 이미 알려진 리스크는 현실화 될 가능성이 없다는 것이 제 경험"이라며 "일부에서 우려하는 위기는 없을 것이고 설사 시장불안이 생기더라도 이에 대응할 충분한 대응준비가 되어 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다만, 시장의 불안과 우려를 분명하게 해소하기 위해 금융 전 분야에 걸쳐 잠재된 리스크요인을 철저히 점검하고 대응해야 한다"며 "채권시장의 경우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여부 등에 따라 시장 금리가 상승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P-CBO와 함께, 회사채 인수프로그램을 다음주 즉시 가동하고, 채권시장 상황에 따라 기 마련된 채권시장안정펀드 도 필요시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외환건전성의 경우 각 권역별 외환건전성과 외국인 자금 유출입 동향에 대해 실시간 모니터링 강화하고 주식시장은 대선 정국이 예정된 만큼 자본시장조사단을 중심으로 정치 테마주 등에 대한 특별점검을 강화하고, 시장교란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원칙으로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임종룡 위원장은 "최근 북한 무력도발 등이 심상치 않은 상황에서 사이버해킹 가능성에도 철저하게 대비 점검하는 한편 가계부채 리스크 요인의 안정적인 관리, 종합적인 유동성 대응방안을 신속하게 마련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시장불안을 해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임 위원장은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고 시장금리가 상승하면 민생안정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사드 관련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방안 마련, 한계차주 보호, 자영업자 문제가 우리 경제의 리스크요인이 되지 않도록 지원방안을 조속히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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