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0일 "이제 바른정당의 초대 당 대표로서 저의 소임은 다한듯하다"면서 당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정 대표는 이날 헌재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파면) 선고 이후 오후 국회에서 개최한 비상 의원총회에서 "당세의 확장과 국민 대통합을 위해 백의종군하고자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대표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는 없다"면서 "새로운 인물에 의한 새로운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1월 24일 창당 당시 바른정당 초대 대표로 추대된 지 두 달 만이다.
정 대표는 소속 의원들에게 "사전에 말씀을 못드려 죄송하다"면서 "바른정당이 보수의 적통으로서 중심을 잡고 나아가려면 국민 대통합을 이끌어야 하고,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세력들을 모아야 한다"면서 "대표 자리를 비켜났을 때 그런 룸(공간)이 생긴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국민 여러분의 뜻을 받들어 탄핵을 이끌었다.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탄핵해야만 했던 심정은 비통했다. 그러나 바른정당은 국민의 뜻을 최우선으로 헌재의 결정을 이끌어 냈다. 이제 하나가 되어야 한다"면서 바른정당의 참뜻을 헤아려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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