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보수진영 대선주자 대부분 "헌재 결정 수용"

입력 2017-03-10 18:30  



헌법재판소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인용하자 보수진영의 대선주자들은 대부분 헌재의 결정을 수용하고 화합과 안정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바른정당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을 향해 "진심으로 승복을 말씀해 주고 화해와 통합을 말씀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유 의원은 "저는 아직도 대통령의 역할이 남아 있다고 믿는다"며 "대통령의 감동적인 말 한마디가 분열을 막고 국민의 상처를 치유할 것이다. 이 일은 대통령만이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중요한 역할"이라며 `애국적 헌신`을 거론했다.

유 의원은 또 "정치인들에게 호소한다. 우리 모두 헌재의 결정에 승복하자. 더는 분열과 대립으로 대한민국을 후퇴시켜서는 안 된다. 통합의 길에 정치인들이 앞장서는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대선주자인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분열과 대립은 오늘로 끝내야만 한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날 입장자료를 내고 "모든 정파는 정쟁을 중단하자. 협치와 연정으로 화합과 안정에 매진하자"고 밝혔다.

이어 남 지사는 "위대한 국민의 힘을 믿는다. 다시 새로운 시작"이라면서 "우리에게는 어떠한 위기도 기회로 바꾸어 낸 저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보수진영의 잠재적 대선주자로 꼽히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탄핵 인용 결정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감스럽지만 헌재 결정은 받아들인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6분 뒤 "이제는 대란대치(大亂大治·큰 난리가 일어났을 때는 크게 통치해야 한다)를 해야 할 때다"라는 문장을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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