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반대집회 사망자 3명으로 늘어… 부상자 1명 위중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이후 벌어진 탄핵 반대시위 사망자가 3명으로 늘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45분께 탄핵 반대시위 참가자 이모(74)씨가 병원에서 숨졌다.

이씨는 탄핵 인용이 발표된 직후인 전날 낮 12시30분께 지하철 3호선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과 대치하다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의식을 잃고 병원에 이송된 이씨는 20시간가량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이날 새벽 사망했다.

경찰은 사망 경위를 확인하고, 유족과 협의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전날 집회 현장에서 부상당해 병원으로 후송됐던 사망자는 2명으로, 현재 병원에 이송된 또 다른 참가자 1명도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전날 탄핵 반대집회에서 발생한 사망사고의 용의자 정모(65)씨를 오후 6시 30분께 도봉구에서 긴급체포했다.

정씨는 이날 낮 12시 30분께 종로구 안국역 인근에서 경찰버스를 탈취해 경찰 차벽을 들이받아, 차벽 뒤에 있던 경찰 소음관리차량의 철제 스피커가 떨어지게 만들어 김씨를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