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본관 점거 학생들 끌어내며 물리적 충돌..부상자 속출

입력 2017-03-11 17:37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설립을 놓고 대립해 온 대학본부와 학생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을 빚어졌다.
11일 서울대 총학생회 등에 따르면 대학본부는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법인 직원 200여명을 동원해 학생들이 점거농성 중인 본관(행정관) 진입을 시도했다.
진입 과정에서 이를 막는 학생들과 대치를 벌이다 부상자가 발생했다. 학생 1명은 정신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총학 관계자는 "4층 학생들이 건물 밖 학생들과 교대하겠다는 의사를 직원 측에 전달했으나 학교 측은 `한 번 내려가면 다시는 올라올 수 없다`며 학생의 출입을 금지했다"면서 "건물 밖 학생들이 4층 학생들에게 식수 등을 전달하기 위해 출입하겠다고 했지만 이마저도 저지당했다"고 설명했다.
총학생회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학본부 측이 무력으로 학생들을 끌어내는 과정에서 일부가 다쳤다. 본관 문도 봉쇄해 10여명이 갇혀있다"며 "대학본부의 강제 침탈을 절대 용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학생 70여명은 본관 밖에서 연좌농성을 벌였다. 총학생회는 이날 낮 12시 대학본부 측의 폭력 침탈을 규탄하는 집회도 열었다.
이들은 "직원들과 청원경찰들이 학생들을 끌어내는 과정은 너무나 폭력적이었다"며 "오늘 서울대 본부와 학생처가 학생들에게 한 일은 대학이라는 공간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 일이었다. 오늘 본부의 행동에 대해 학생들은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학교 측은 불가피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장기간 점거농성으로 인해 행정업무가 큰 지장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추진한 시흥캠퍼스 실시 협약 철회를 요구하면서 지난해 10월10일부터 본관에서 점거농성을 해왔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