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업체 하만(Harman) 인수를 완료한 삼성전자가 랠리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현지시간 10일) 미국을 비롯한 10개 반독점 심사 대상국의 승인 등 인수에 필요한 모든 절차를 마치고 하만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지난주(6∼1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사흘(6∼8일) 연속 장중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가는 등 랠리를 펼쳤다.
지난 6일 24거래일만에 장중 200만원대에 오른 이후 연일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200만원 시대를 활짝 열었다.
올해 1분기 호실적과 내달 출시를 앞둔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결과다.
주 중반 이후 외국인 매수세가 약해지며 이틀(8∼9일) 연속 보합세를 보인 뒤 지난 10일 200만9천원으로 하락(-0.05%) 마감하긴 했지만, 전주 종가(198만1천원)보다는 1.41% 올랐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 완료는 단기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도 주가 상승을 이끄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이재용 부회장의 구속으로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순조롭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총수인 이 부회장의 구속이라는 비상상황 속에서도 9조원대 `빅 딜`을 안정적으로 성사시킨 점은 단기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전 대통령을 파면하며 탄핵심판을 마무리한 것도 호재로 꼽힌다.
올해 실적과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에 대한 전망도 밝아 삼성전자의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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