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삼성, 체외진단 선점 나선다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3-13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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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피 한방울로 현재의 질병 뿐 만 아니라 앞으로 발병이 예상되는 질병까지 진단할 수 있는 체외진단시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바이오 벤처기업 위주로 형성된 시장에 대기업들도 뛰어들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환자의 몸에서 채취한 혈액을 소형 체외진단기기에 넣습니다.

    20분 후면 진단기기를 통해 환자의 남성호르몬 수치와 비타민D 농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혈액을 검사하고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 평균 1주일 이상 걸려 환자의 치료가 늦어지는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것입니다.

    오는 4월 SK텔레콤의 자회사로 편입되는 나노엔텍이 고가의 의료장비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소형 체외진단기기를 통해 쉽게 진단할 수 있도록 상용화에 성공했습니다.

    <인터뷰> 정찬일 나노엔텍 전무

    "최근에 미국 FDA 허가를 받은 것이 테스토스테론과 비타민D가 있습니다. / 진단하고 치료하는 방법이 간단하기 때문에 조그마한 병원(1차 의료기관)에서 진단하고 바로 치료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런 분야에 집중해서 미국 FDA 허가를 받았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 2012년 서울대병원과 모바일 헬스케어 업체인 '헬스커넥트'를 설립했고, 이듬해 중국 진단기기 업체인 티엔롱을 인수하며 체외진단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인터뷰> 송정훈 SKT 신사업추진단 면업진단팀 팀장

    "나노엔텍의 면역진단 기술과 제품을 이용하면 중장기적으로 개인맞춤형 의약품이 ICT가 연결돼 차세대 플랫폼으로 개발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도 최근 동물용 혈액검사기(PT10V)를 출시하며 미국 체외진단기기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삼성전자가 뛰어든 동물용 시장의 경우 인체용과 달리 별다른 인증이 필요하지 않아 시장 진입이 수월하고 새롭게 시장이 열리는 블루오션입니다.

    삼성전자는 다국적 기업들과의 경쟁이 다소 수월한 동물용 시장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인체용 체외진단기기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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