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10곳 가운데 7곳이 트럼프 당선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무역협회가 미한국상공회의소(KOCHAM)와 미국 내 250개 한국기업을 설문조사한 결과다.
72%의 기업은 트럼프 당선 이후 불확실성의 증대로 미국 내 투자 및 사업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11%는 그 반대였다.
트럼프 무역정책 가운데는 수입규제 강화(82%)가 가장 부정적인 정책으로 꼽혔다. 이어 국경 조정세 부과(76%), NAFTA 재협상(52%)의 순이었다.
경제정책에 대해선 긍정적인 의견이 더 많았다. 법인세 및 소득세감면(72%)과 사업 규제 완화(58%)에 대해선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대응 방안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미국 현지투자 확대(35%), 신규시장 개척(26%), 원부자재공급처 전환(22%) 등이 제시됐다. 한국 정부에 대해선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 구체적인 방안으로 민관 협동 대미 아웃리치 활동 확대(37%), 여타국과의 자유무역 협정 확대(27%), WTO 차원의 맞대응(21%)이 꼽혔다.
장석민 무역협회 뉴욕지부장은 “새로운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한미 협력을 강화하고 성장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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