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데이 선물 순위, 발렌타인데이보다 비싼 제품 팔린다 '이유는?'

입력 2017-03-1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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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들이 여성에게 선물을 주는 ‘화이트데이’에 밸런타인데이보다 고가 선물용 상품이 더 잘 팔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선물용 제품들의 밸런타인데이 1인당 평균 구매액은 낮아지는 추세이지만, 화이트데이 평균 구매액은 올라가고 있다.

14일 온라인쇼핑사이트 G마켓에 따르면 지난 1~7일 초콜릿·사탕 및 잡화 등 화이트데이 인기 품목의 구매 객단가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0% 늘었다. 판매량 증가율(5%)을 크게 웃도는 수치이다.

품목별로는 화이트데이 상징인 사탕의 객단가가 29% 올랐고, 초콜릿도 객단가가 21% 상승했다.


7만원대 고다이바 초콜릿 등 고가의 해외 제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객단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패션잡화도 대부분 객단가가 상승한가운데, 커플용 주얼리는 작년보다 6배 이상 급증했다.

여성 가방을 포함한 수입 명품 객단가는 작년 대비 21% 올랐다. 주얼리와 시계는 16%, 스포츠 의류도 18% 증가했다.

반에 올해 밸런타인데이에는 오히려 객단가가 줄었다.

밸런타인데이 직전 일주일 주요 선물용 품목 객단가는 작년보다 4% 떨어졌다. 대신 판매량은 78% 증가했다.

밸런타인데이에는 여성들이 남성이나 여러 동료에게 초콜릿을 주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많이 팔리고, 남성들이 연인에게 선물하는 화이트데이에는 구매 금액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백화점 고급 초콜릿 매출도 화이트데이가 밸런타인데이를 추월했다.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지난해 화이트데이 매출이 밸런타인데이 매출을 넘어섰다.

1인당 초콜릿을 구매 비용도 밸런타인데이가 화이트데이보다 높다.

이 백화점에서 지난해 화이트데이 행사 기간의 객단가는 6만원으로 밸런타인데이 평균 객단가인 4만원보다 높았다.

롯데백화점에서도 화이트데이 초콜릿 매출이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화이트데이 기간 초콜릿 매출 증가율은 2014년 1.5%, 2015년 6%이었으며, 지난해에는 초콜릿 매출이 전년보다 20% 급증했다.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남성들이 자신을 위해서도 지갑을 연다는 분석도 나왔다.

올리브영에서 지난 11~12일 남성 화장품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올리브영은 여자친구 선물을 사기 위해 방문한 남성 고객들이 자신의 화장품까지 구매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최근 남녀 소비자 모두에게서 상대를 위한 선물과 함께 자신에게도 선물을 주는 `셀프 기프트`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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