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이번 주 금요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조성진 부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합니다.
생활가전 성공 신화를 쌓은 조 부회장 1인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해 실적개선을 이끈다는 목표입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조성진 부회장이 이번 주 금요일 명실상부한 LG전자 수장에 오릅니다.
그 동안 사업본부장들이 각자 대표를 맡으며 이사회를 이끌었지만 이제는 조 부회장이 모든 사업의 최종 의사 결정을 담당하게 됩니다.
전문경영인이 단독으로 LG전자를 이끄는 것은 지난 2010년 남용 부회장 퇴진 후 6년 만입니다.
세탁기부터 청소기, 에어컨 등 맡은 사업마다 승승장구한 '1등 DNA'를 스마트폰과 에너지, 자동차 부품 등 다른 사업군까지 확산시키겠다는 조치로 풀이됩니다.
[인터뷰] 조성진 / LG전자 부회장 (2월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가전사업에서의 성공처럼 LG의 혁신과 성공 기반의 청사진을 모바일 등 다른 사업으로도 접목해 나가겠습니다."
당장 조 부회장이 풀어야 할 가장 시급한 과제는 7분기 연속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한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입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까지 날아가 스마트폰 신제품 G6 지원에 나선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섭니다.
엔지니어 출신인 조 부회장은 경쟁사 제품을 직접 분해해 장·단점 파악에 나서는가 하면,
가산 R&D캠퍼스에 위치한 스마트폰 개발 현장을 수시로 방문해 챙기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단 조 부회장에 대한 시장의 평가는 우호적입니다.
지난해 하락세를 면치 못하던 LG전자 주가가 조 부회장 취임 후 오늘(14일)까지 45% 가량 오른 것은 그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박강호 / 대신증권 연구위원
"MC사업본부의 흑자전환 관점에서 본다면 전사적으로 비용 절감과 제품 혼합, 개선 쪽에 포커스를 맞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 차원에서 1인 대표이사 체제가 현재 입장에서는 주식시장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안에 스마트폰 사업을 흑자 전환시키겠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약 3개월 동안이 LG전자 수장으로서 조 부회장의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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