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힙합가수 아이언(25·본명 정헌철)이 억울함을 토로했다.
아이언은 14일 스포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때린 것으로 알려진 전 여자친구가 “가학적인 성적 관념을 가진 마조히스트”였다면서 오히려 상대가 폭행을 요구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처음엔 너무나 놀랐다. 늘 저에게 폭력을 요구했다”며 “본인은 그래야만 만족을 한다고 했다. 상해에 대한 것은 결코 폭행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 친구의 무자비한 폭력 과정 속에 정당방위였다”면서 “그 모습이 무서웠고, 남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아서 헤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14일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최기식)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자친구를 수차례 때려 골절상 등을 입힌 혐의(상해 등)로 가수 아이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아이언은 지난해 9월 말 종로구 창신동 자택에서 여자친구 A씨(25)와 성관계를 하던 중 A씨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자 화를 내며 주먹으로 얼굴을 내려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약 보름 뒤 새벽 같은 장소에서 A씨가 이별을 통보하자 A씨의 목을 조른 채 주먹으로 얼굴을 수차례 때리고 몸을 짓눌러 얼굴에 타박상과 왼손 새끼손가락에 골절상을 입힌 혐의도 있다.
당시 아이언은 부엌에서 흉기를 가져와 자기 오른쪽 허벅지를 자해한 뒤 "경찰에 신고하면 네가 찔렀다고 말하겠다"고 협박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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