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적폐세력과 손잡는 게 아니라 국민과 손잡고 야권과 손잡아야 개혁동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시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지상파 3사와 YTN·OBS 등 5개사 주최 민주당 대선주자 합동 토론회에서 `많은 개혁입법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복안이 있느냐`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물음에 이같이 답했다.
그러면서 안희정 지사를 향해 "적폐세력과 손잡고 적폐 청산 정책을 만들겠다는 것은 자가당착"이라며 "야권 연합정부를 구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사이다 발언으로 유명하지만 안정감 없고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킨다`는 지적을 했다. 하지만 이재명 시장은 "상대와 필요에 따라 태도와 가치를 바꾸는 것은 그 자체로 불안정하다"면서 "저는 한 번도 제 입장을 바꾼 적이 없다"고 밝혔다.
국민통합·사회적 대타협을 어떻게 이룰지를 묻는 말에는 "부패·기득권 세력을 청산해 모든 사람이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상식적 사회를 만들면 이 사회의 진정한 통합과 안정도 이룰 수 있다"고 답했다.
선거법 위반 등 젊은 시절의 전과를 공개한 이유에 대해 이재명 시장은 "젊은 시절 음주운전은 제 잘못이고 사과하고 뉘우친다. 나머지 전과는 변호사로 부정부패와 싸우다가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개인의 삶을 희생하면서 공정한 사회를 되찾으려고 열심히 싸운 징표로 받아들여 달라"고 덧붙였다.
모두발언에서 이재명 시장은 또 "국민이 원하는 것은 권력자 교체가 아니다. 바로 우리 삶이 바뀌는 진정한 세상교체"라며 "한겨울에 대통령 탄핵을 위해 애썼다. 국민이 이겼다. 정치인이 아니라 국민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모두가 공정한 기회를 누리는 평등하고 공정한 나라가 우리가 원하는 나라"라며 "이재명은 평생 공정한 나라를 위해 애써왔다. 저 이재명을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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