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에 없는 것이 바로 전국에 포진돼 있는 오프라인 지점입니다.
은행들은 회사원과 자영업자를 위해 영업시간을 늘리는가 하면, 인터넷 사용이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전용공간도 마련하는 등 고객 맞춤형 서비스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보도에 정재홍 기자입니다.
<기자>
저녁 6시 6분. 은행 영업이 한참 지난 시간이지만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로 창구는 북적이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이 '2교대지점'과 '애프터뱅크'라는 이름으로 일부 은행 지점 영업시간을 저녁 7시까지 늘린 겁니다.
<인터뷰> 임명순 / 66세 자영업
"(예전에는) 출금이나 입금할 때 바빴거든요. 막 헐레벌떡 뛰고 그랬는데 요새는 이용하기가 편해요"
늦은 밤까지 근무하는 직원들은 유연근무제를 통해 출근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어 직원들의 만족도도 높습니다.
<인터뷰> 박윤진 국민은행 양재종합금융센터 대리
"오전에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아이를 데려다주고 출근을 하다보니 일하는 시간에는 제 일에 좀 더 집중을 해서... "
국민은행은 현재 10여개 지점에서 시범 운용 중인 야간영업지점을 오는 4월부터 최대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입니다.
<기자 스탠딩>
"365일 어느 때나 사용 가능한 무인기기 '디지털 키오스크' 활용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은행권 최초로 디지털 키오스크를 도입한 신한은행은 일반 창구거래의 40%를 이미 무인기기를 통해 처리하고 있습니다.
한발 늦게 시작한 우리은행도 이달 중에 '위비 스마트 키오스크'를 유동인구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38곳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김대근 우리은행 채널지워팀 차장
"고객입장에서는 퀄리티 높은 금융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고 은행입장에서는 더 많은 세일즈에 집중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합니다"
특정 고객에게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점도 있습니다.
기업은행은 70세 이상 고령 고객에게 창구를 먼저 사용하게 하는 '어르신 전용 창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페와 은행지점을 결합한 우리은행의 '카페 인 브랜치', 고객에게 와인을 제공하는 하나은행의 PB센터도 등장해 세대와 지점 환경의 특성을 반영한 점포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습니다.
'내 손안의 은행'을 외치는 인터넷은행 출범에 맞서 은행들은 오프라인 창구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고객 맞춤형 서비스를 극대화 한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정재홍입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