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방송사고 켈리 교수, 인터뷰 요청 쇄도에 '비행모드' 전환

입력 2017-03-15 09:24  



생방송 출연 중 자녀들의 `난입`으로 `방송사고`를 낸 뒤 일약 스타가 된 로버트 켈리 부산대 교수에게 언론 인터뷰 요청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10일 켈리 교수의 아내 김정아 씨는 거실에서 남편의 인터뷰 방송을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있다가, 조금 전까지 자신의 곁에 있던 4살 딸과 보행기를 탄 8개월 아들이 연달아 화면에 등장한 모습을 보고 경악했다.

김 씨는 재빨리 방으로 달려가 아이들을 제지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

켈리 교수는 "그날 딸이 유치원에서 생일 파티를 해 무척 신이 났다"면서 딸에 이어 아들까지 방으로 들어오는 순간 "이제 다 끝났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집에서 방송 인터뷰를 할 때마다 재빨리 양복을 갖춰 입고 방문을 잠그는 켈리 교수는 이날도 화면에 잡히는 위에는 정장을 갖추고 밑에는 편한 청바지를 입었다. 하지만 방문을 잠그는 것을 깜빡했다.

김 씨는 "아이들은 방문이 잠겨 있으면 내게 다시 돌아오는데 이날은 아이들이 오지 않았다. 문이 열려있는 것을 보고는 혼란에 빠졌다"고 말했다.

아내 김 씨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서구 언론이 자신을 `보모`로 보도한 것을 두고 `인종주의` 논란이 인 데 대해 "사람들이 논란을 벌이지 말고 그냥 즐겼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켈리 교수는 방송을 마치고 BBC 측에 즉각 사과 편지를 보냈는데, 약 15분 뒤 BBC는 오히려 인터뷰 영상을 인터넷에 올려도 되겠느냐고 물었다.

부부는 아이들이 웃음거리가 될까 걱정돼 정중히 거절했지만, BBC의 설득에 결국 요청을 받아들였다.

이 영상은 BBC 페이스북 페이지에서만 8천40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고,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기 이르렀다.

켈리 교수는 방송 직후 한국, 미국 등 언론사의 인터뷰 요청이 쏟아져 휴대전화를 `비행 모드`로 전환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켈리 교수는 방송사고와 관련한 사람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부산대에서 기자 회견을 열 예정이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이영호  기자

 hoya@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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