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2만TEU급 컨테이너선 시대 열었다

신인규 기자

입력 2017-03-15 10:59  

삼성중공업이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건조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 MOL사로부터 2015년 2월에 수주한 20,150 TEU급 컨테이너선 4척 중 첫 번째 선박 건조가 완료돼 거제조선소에서 명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습니다.

명명식 행사는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MOL社 이케다 준이치로(Junichiro Ikeda) 사장 등 양사 관계자 9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이 선박은 이 날 `MOL TRIUMPH`호로 명명됐습니다.

MOL TRIUMPH 호는 길이 400m, 폭 58.8m, 높이 32.8m로 컨테이너 20,150개를 한 번에 실어 나를 수 있는 초대형 선박으로 현재까지 전세계에서 건조된 컨테이너선 가운데 가장 큰 선박이자,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연 최초의 선박입니다.

해당 선박에는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프로펠러, 프로펠러 앞뒤 물의 흐름을 제어해 추진력을 향상시키는 러더벌브와 스테이터 등 각종 에너지 절감 장치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명명식을 마친 MOL TRIUMPH 호는 출항 준비 등 마무리 작업을 거쳐 3월 27일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며 삼성중공업은 이 선박을 포함해 올해 총 10척의 2만TEU급 컨테이너선을 인도할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2만TEU 시대를 세계 최초로 열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면서 "나머지 초대형 컨테이너선도 성공적으로 인도할 수 있도록 공정과 품질, 안전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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