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미국의 금리 인상이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에 당장은 안도감이 묻어났습니다.
다만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해 향후 국내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 연준이 금리 인상 경로를 예고하는 점도표에 변화를 주지 않으면서 올해 예상했던대로 3차례 금리 인상이 유력해졌습니다.
주식과 채권 등 국내 금융시장은 그동안 불거져왔던 급속한 외국인 자금 유출 걱정을 덜고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 역시 이번 연준의 결정으로 미국 금리 인상 속도 가속화에 대한 우려가 크게 완화됐다고 평가했습니다.
<인터뷰> 윤여삼 미래에셋대우 선임연구원
“美 연준이 최근 좋아진 지표라든지 자산시장을 보고 조금 (금리인상을) 서둘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그런 우려는 조금 덜어냈다고 하는 점, 연준은 금융시장에 아직까지 충격을 주고싶지 않다, 여전히 완화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는게…”
예상대로라면 미국의 금리인상은 6월과 9월 또는 12월 등 올해 두차례 더 유력하지만 예상대로 갈지 장담할 수는 없습니다.
네덜란드 총선이 극우파의 패배로 끝났지만 프랑스 대선과 독일 총선 등 유럽의 정치불확실성이 여전하고 브렉시트에 대한 불안감도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대선은 4~5월로 예정돼 있는데 극우정당이 득세할 경우 브렉시트에 이어 유럽 분열 이슈가 또다시 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여기다 미국 내에서도 연준이 트럼프의 재정정책 등에 대해 협조적인 태도로 돌아서면서 6월 금리 인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미국의 더딘 금리 인상은 국내 금융시장에는 당장 긍정적인 측면이 강하지만 불확실성 요인 가운데 하나일 뿐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정책과 중국과의 사드 갈등, 유럽 정치 상황 등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는 여전합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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