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 증자도 세일...적자기업은 주의

박승원 기자

입력 2017-03-17 14:39  

락토핏 당케어 광고 이미지
난각막NEM 광고 이미지
    <앵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단행할 때 제시하는 할인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일반 주식매매보다 높은 수익률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지만, 손실이 확대된 부실기업도 포함돼 있는 만큼,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국내 상장사들이 자금 조달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사들이 큰 폭의 할인율을 내세워 투자금 확보에 열을 올리는 겁니다.

    실제 지난해 유상증자 384건의 평균할인율은 13.7%를 기록했지만, 올들어선 할인율을 20% 넘게 제시한 상장사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할인율을 제시한 기업은 자동차부품 전문생산업체인 세동.

    운영자금 등 총 85억원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유상증자에 나서면서 할인율 30%를 제시했습니다.

    파격적인 할인율 덕분에 일반공모 물량 620만주 가운데 667만여주가 몰리면서 청약률 107.71%로 흥행몰이에 성공했습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 대한항공 역시 20%에 달하는 할인율을 제시해 청약률 96.4%를 기록했습니다.

    25%의 할인율을 제시한 로체시스템즈(112.92%), 에스와이패널(101.60%) 역시 청약률 100%를 넘겼습니다.

    갑을메탈(할인율 25%)의 경우 무려 2,500%가 넘는 청약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주주배정 절차 없이 일반공모만 진행한 상장사들도 매력적인 할인율 덕분에 성공적으로 유상증자 물량을 채웠습니다.

    시설자금 10억원을 조달하기 위해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 썬텍의 경우 20%의 할인율을 제시해 청약률 3만5,000%를 넘겼습니다.

    문제는 유상증자에 나선 상장사 가운데 일부가 재정적으로 부실한 징후를 보이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이달 초 일반공모 유상증자 청약을 실시한 레이젠은 신주 발행가액이 기준주가에 30% 할인율을 적용한 1,930원으로 확정되면서 95.96%의 청약률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115억원으로 전년대비 적자규모가 무려 443%나 급증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이효섭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업이 당장 계속 사업이 가능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자금이 필요한 적자 기업의 경우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도 있다. 투자자들이 적자기업이나 과거에도 적자가 지속된 기업들이 유상증자를 하는 경우엔 주의가 필요하다."

    큰 폭의 유상증자 할인율을 내세워 자금몰이에 나선 상장사들.

    하지만, 일부 기업의 경우 손실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해당 기업의 자금사용 용도와 향후 실적개선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