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대전 중구 은행동에서 작은 커피숍을 운영하는 조 모 씨는 "커피 가격이 너무 낮아져서 걱정이다. 천오백원 커피로도 수지타산이 안 맞는데 900원짜리 커피숍이 근처에 들어섰다. 여름에는 그나마 인건비 정도는 수익이 나지만 겨울에는 그 정도 수익도 나지 않는다"라고 복잡한 심경을 나타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이 소규모창업아이템으로 주목을 받은 것은 최근의 일이다. 이들은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창업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대용량 저가 커피는 양호한 맛과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테이크아웃 매장의 매출이 70%까지 떨어지는 겨울이 되면서 성장세도 주춤하고 있다. 더욱이 계절적 요인 외에 동종업체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돼 힘든 겨울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카페창업은 한 건물에 두 매장이 나란히 있는 경우도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기술과 힘든 노동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초보창업자와 업종전환 희망자 모두에게 선호도가 높다. 특히 본사의 지원을 받아 안정적이며 시스템이 원활한 프랜차이즈 카페창업은 여성창업자들에게 무척 적합한 업종전환창업 아이템이다. 이에 따라 겨울 비수기 없고 남다른 퀄리티를 제시하는 소규모 카페창업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디저트카페창업 브랜드인 `디저트39`은 국내에서는 생소한 해외 인기 디저트 39가지를 10평 정도의 매장에 모아, 여타 카페 프랜차이즈들과 차별성을 두고 있다. 제과 디저트는 계절 변동에 따른 매출 기복이 거의 없다. 극소형매장에서 일매출 100~300만원 이상을 내는 이유다.
소규모창업아이템은 50만 원 이상의 일매출을 내면 성업 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디저트39`이 가성비 최고의 유망창업아이템으로 인정받는 이유다. 이에 6개월이 조금 넘는 최단기간에 100호점을 성사시키며 프랜차이즈 사상 최초의 성공사례로 두각을 나타냈다. 이례적인 고속성장은 이 디저트카페창업 브랜드에 대한 예비창업자와 업계 전문가들의 지대한 관심을 끌어냈다. `디저트39`은 해외 전문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체 R&D 제과센터에서 수백 가지 제품을 개발한다. 매달 테스트를 거쳐 트렌드를 반영한 최고의 제품을 선정해 라인업을 수시로 교체한다. 뿐만 아니라 자체 생산 시스템은 타 브랜드의 기술 접근을 불가하게 만든다. 독창적인 퀄리티를 유지하고 있어 여러 디저트 업체의 등장에도 소비자의 발길을 지속적으로 유입하고 있다. 이에 롯데, 갤러리아 등 전국 유명백화점 식품관 메인코너에 입점하며 독자적인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여름 성수기에 초저가 커피 브랜드들은 대기하는 사람들로 줄을 잇는다. 그러나 창업은 아이템으로 승부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이다. 1천 원대의 커피를 파는 이들 매장은 열 명의 손님에게서 2만 원 이상의 매출을 확보하지 못한다. 한편, 올봄 디저트시장을 떠들썩하게 한 `디저트39`의 딸기 티라미수의 품절대란은 박리다매에만 몰두하는 업계에 경종을 울렸다. 이 디저트의 희소한 구매 가치는 1만원이 넘는 금액 대에도 장거리 손님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대부분 음료수까지 동시 구매하기 때문에 저가 커피매장을 찾는 열 명과 `디저트39`를 찾은 한 명이 비슷한 지출을 하는 것이다. 저렴한 상권에 입점해도 월세 대비 고매출을 창출하는 이유다.
외식창업계의 한 관계자는 "`디저트39`은 빵집창업과 다르다. 본사에서 생산한 완제품을 전국 매장에 신선하게 배송한다. 점주는 제조 과정에서 생기는 불량품에 대한 금전적 책임과 심리적 부담이 없는 것이다. 게다가 완제품 판매는 시간당 받을 수 있는 주문량의 최대치가 배달보다 훨씬 많다. 오토 운영이 가능하고 회전율이 빠른 이유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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