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주 저격 발언으로 화제에 올랐던 배우 온시우가 논란 3일 만에 입장을 밝혔다.
온시우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리고 이국주에게 사과하는 한편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해당 글에서 온시우는 “말이 좋아 `무명 배우`이지 배우라는 칭호를 쓰기에 스스로도 부끄러울 만큼 이제 막 연기자로써의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던 일반인과 다를 바 없는 평범한 20대의 남자일 뿐”이라며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이국주를 이용한 것이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소속사도 없고 그 어떠한 빽도 없는 저는 그저 한명의 `시청자`와 `네티즌`의 입장으로써 느낀점을 그 당시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 댓글 하나를 단것이 전부”라며 “유명인도 아니었고 공인의 신분 또한 아니었기에 저의 발언이 이슈화가 될 줄은 상상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온시우는 “제가 예상할 수 없었던 문제일지라 하더라도 그것이 불러일으킨 이 큰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히 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지한다”며 “앞으로는 옳고 그름을 떠나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이어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 이국주 님과 그 주변인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을 그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사과했다.
온시우는 지난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국주가 악플러의 인신공격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기사를 링크하며 “댓글로 조롱당하니까 기분 나쁜가요? 당신이 공개석상에서 성희롱한 남자연예인들 어땠을까요? 이미 고소 열번은 당하고도 남았을 일인데 부끄러운 줄이나 아시길”이라고 지적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며 무명배우 온시우의 이름이 이틀간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자, 누리꾼들은 유명세를 위한 노이즈마케팅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다음은 온시우가 SNS에 올린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온시우입니다.
며칠간 생각을 정리하다가 몇 가지 해명해야할 점과 사과드려야할 부분에 대해서는 확실히 집고 넘어가야할 것 같아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먼저 , 저는 여러 기사에 나와있듯이 `무명 배우` 이자 많은분들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듣보잡 배우` 입니다.
아니, 사실은 말이 좋아 `무명 배우`이지 배우라는 칭호를 쓰기에 스스로도 부끄러울 만큼 이제 막 연기자로써의 길을 걸어가고자 노력하고 있던 일반인과 다를 바가 없는 평범한 20대의 남자일 뿐입니다.
수많은 연기자들의 무명 시절과 마찬가지로, 생활비를 벌고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소속사 없이 스스로 영화사와 방송국 관계자 분들께 직접 발품을 팔아 프로필을 돌리고, 오디션을 보고, 또 그 오디션에 수없이 많은 낙방을 경험하며 근근히 몇 개의 작품들에 크고 작은 역할들로 몇 번 출연한 것이 전부인 아직은 이 분야에 어린 새싹에 불과한 사람일 뿐입니다.
제가 이름을 알리기 위해 `노이즈 마케팅`을 했다는 말은 어불성설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소속사도 없고 그 어떠한 빽도 없는 저는 그저 한명의 `시청자`와 `네티즌`의 입장으로써 느낀점을 그 당시 인터넷에 실린 기사에 댓글 하나를 단것이 전부이며, 제가 그 어떠한 유명인도 아니었고 공인의 신분 또한 아니었기에 저의 발언이 이슈화가 될줄은 전혀 상상할 수도 없었던 일이었습니다.
정말 우연치 않게 저의 댓글이 많은 네티즌분들께 호응을 얻었고, 그것이 기사화가 되어 이슈가 되었을 뿐 계획적으로 `노이즈 마케팅`을 하고자 해서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도 아님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차피 이러한 논란은 며칠이 지나면 사그라질것이며 대중들의 기억 속에 묻힐 한낱 가십거리에 지나지 않는다는 걸 모르는 바보는 아니니까요.
둘째로, 저는 악플에 대해 옹호하지 않았고, 지금도 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무분별하고 맹목적인 비하성 악플은 명백히 처벌받아야할 사회적 문제이며 근절되어야할 사회악입니다. 악플을 고소한다는 기사에 시청자의 입장으로써 반문을 제기한 점에 대해서는 마치 악플을 옹호하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할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었다는 점을 깨달았고 그 점에 대해서 깊이 반성하는 바입니다.
다만 논점을 흐렸다는 점에 대해서는 입장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넷상에서의 공개적인 `악플의 조롱`과 방송에서의 공개적인 `성적 조롱`은 모두가 잘 못 된 것임을 느꼈고 단지 그것을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라고 생각할 수 도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고 그러한 생각 또한 존중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저처럼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문제는 아니다`라고 생각 할 수 도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 저의 생각은 틀린 것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여전히 제 생각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저의 의견은 누군가가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그저 한 사람으로써 느꼈던 개인의 감정과 생각의 일부분일 뿐입니다.
다만, 제가 예상할 수 없었던 문제일지라 하더라도 그것이 불러일으킨 이 큰 논란에 대해서는 명백히 저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인지하고, 앞으로는 옳고 그름을 떠나 발언 하나하나에 신중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발언으로 인해 상처를 입은 당사자 이국주 님과 제 스스로 감히 선배님이라고 칭하기 어려워 선배님이라는 칭호를 쓰지 못한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 주변인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입었을 그 모든 분들에게 깊은 사죄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이것으로 저의 모든 입장을 밝히는 바이며 이 후 이 문제로 더이상 왈가왈부 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제가 헤쳐나가야 할 길은 저 스스로에게 달렸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변함없이 열심히 제 꿈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수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연기`로 인정 받을 수 있는 멋진 연기자가 될 때 까지 노력할 것 입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다는 말씀과 함께, 일일히 답변하지 못했지만 응원해주신 지인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립니다.
또 한, 연락주신 수많은 기자님들에게 답변해드리지 못해 죄송하지만 저의 입장은 이것을 마지막으로 하며, 이제부터는 제가 아닌 우리에게 남아있는 이보다 더 중요한 사안들에 귀기울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무쪼록 모두 건강한 봄날 보내시길 바라겠습니다.
죄송하고 감사합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