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스타6’ 톱6에 진출한 크리샤 츄의 연습생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SBS `K팝스타6-더 라스트찬스’(이하 K팝스타6)에서 첫 등장부터 청순한 비주얼로 주목받아온 크리샤 츄는 마침내 톱6에 진출하며 빼어난 실력까지 입증해내고 있다. 특히 밝고 사랑스러운 특유의 성격과 기특한 한국어 실력은 대중의 응원과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샤 츄의 1년 남짓한 연습생 생활과 한국적응기에 대한 관심과 궁금증도 함께 모아지고 있다.
어려서부터 다양한 무대에서 가수의 재능을 뽐내온 크리샤 츄가 한국에서 가수가 되기로 결심하게 만든 것은 바로 유튜브였다. 화려한 군무가 빛나는 아이돌 무대에서부터 개성 넘치는 인디밴드들의 노래까지 다채로운 가요들은 그녀를 운명처럼 K팝의 세계로 이끌었다. 크리샤 츄가 2라운드에서 선보인 이지의 ‘응급실’도 바로 이 때 알게된 노래였다.
크리샤 츄가 한국에 오게 된 과정 역시 필연에 가까운 운명이었다. 2년전 짧은 영상을 통해 단 한번 얼굴을 비췄던 크리샤 츄의 가능성을 한 눈에 알아 본 얼반웍스의 관계자가 한달음에 미국으로 날아가 지금의 소중한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부푼 꿈을 안고 한국에 도착한 16살의 크리샤 츄에게 한국은 낯선 곳이 아니라 신기한 놀이동산이었다. K팝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한국에 관련된 영상과 예능, 드라마를 챙겨봤던 그녀에게 화면 속에서만 보던 서울에서 생활하는 일상은 매일이 즐거운 경험이었다.
한국말을 혼자 배운 탓에 초기에는 의사소통이 다소 서툴렀지만 크리샤 츄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주변을 매료시켜갔다. 처음에는 다소 힘들어했던 한국음식에도 이제는 많이 적응했다. 특히 ‘K팝스타6’ 참가가 확정되면서부터 다이어트 강행군에 돌입, 가장 좋아하는 삼겹살을 자주 먹지 못하는 것이 가장 참기 힘들다는 후문이다.
일 년 남짓한 크리샤 츄의 연습생 생활 대부분은 한국어 학습에 집중됐다. 한국어 학원을 다니며 배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심사위원 유희열마저 헷갈리게 만들었던 능숙한 발음과 회화능력은 함께 숙소생활을 했던 연습생 친구들 덕분이었다. 힘든 연습이 끝나고나면 여느 한국 여고생들처럼 친구들과 함께 공연과 맛집을 다니기도 하면서 그녀의 한국어는 빠르게 늘어갈 수 있었던 것.
무엇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으면서 크리샤 츄의 보컬 실력도 일취월장할 수 있었다. 얼반웍스의 기존 연습생팀에 합류하게 된 크리샤 츄는 마로니에 공원 등지에서 버스킹 공연을 펼치면서 관객들의 피드백을 통해 무대에서의 자신감을 키워갔다.
크리샤 츄의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얼반웍스의 관계자는 “당시 크리샤 츄가 한국어 발음이 어색하고 어려서부터 팝송을 불러온 만큼 급하게 발성을 교정했을 경우, 자칫 잘못된 버릇이 생길 수 있어 조심스럽게 천천히 접근했다”는 연습과정 비화를 밝혔다.
일 년 간의 연습생 생활과 ‘K팝스타6’를 통해 짧은 시간동안 한국어와 노래 실력이 비약적으로 늘었지만 아직도 크리샤 츄에게 가요로 부르는 무대는 긴장되고 설레는 도전이다. 크리샤 츄가 항상 들고 다니는 가요 노트 속 알파벳과 한글이 뒤섞인 빼곡한 컨닝(?) 메모는 그녀의 끊임없는 노력과 진지한 자세를 보여주고 있다.
수많은 해외파 참가자들이 ‘K팝스타’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거머쥐며 반짝였다. 이민과 혼혈 등 다양한 외국국적 참가자들은 모두 낯선 땅에서 온 기특한 이방인으로 주목받았고 그들이 한국말로 노래를 부를때면 놀라워하며 환호했다. 그 중에서도 크리샤 츄가 특별한 이유는 한국과 전혀 관계없을 것 같은 필리핀계 미국인 그녀가 한국어로 된 노래를 한국적인 정서로 훌륭히 소화해내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국내 걸그룹은 일본, 대만 등 K팝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가수가 되고 싶어했던 외국인 멤버들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 서툴러도 어려워도 내일의 K팝 스타가 되기 위해 또박또박 걸어온 크리샤 츄의 땀과 눈물이 빛을 발할 TOP6 무대는 오는 26일 ‘K팝스타6’ 방송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