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대우조선에 신규자금 2.9조 투입··1.5조 출자전환

김민수 기자

입력 2017-03-2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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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9천억원을 투입하고, 1조5천억원 어치 채권을 출자전환하는 유동성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은행과 채권자들 간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법원의 사전회생계획제도를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가기로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김민수 기자.

<기자>
정부가 또 다시 대우조선 살리기에 나섰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오늘(23일) 강도 높은 채무조정과 자구노력을 전제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을 지원하는 유동성 지원 방안을 내놨습니다.
먼저 채무조정은 은행과 채권자들이 1조5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출자전환하고, 만기를 연장하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 대우조선 노사는 올해 인건비를 25% 줄이고, 내년 상반기까지 인력을 1400명 추가 감축하도록 했습니다.
이와 함께 출자전환 주식을 원활하게 현금화할 수 있도록 올해 하반기중 대우조선의 주식거래 재개를 추진합니다.
대우조선에 대한 은행권 익스포저는 18조원으로 이번 구조조정 방안으로 은행들이 추가로 쌓아야하는 충당금은 1조7천억원입니다.
금융위는 은행과 채권자들이 채권 회수 가능성을 따져 유동성 지원에 합의할 경우, 이 방안을 실행할 계획입니다.
하지만 이 방안에 대한 은행과 채권자들의 합의가 불발될 경우, 사전회생계획제도, 이른바 P-플랜을 통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추진됩니다.
P-플랜은 통상 기업청산 절차로 인식되는 법정관리와 달리 기업회생에 중점을 두기 때문에, 살려야할 기업을 신속히 정상화시키는 데 적합한 방법입니다.
하지만 결국 법정관리의 일종이기 때문에 발주 취소나 평판 하락으로 인한 신규 수주 차질이 불가피합니다.
지금까지 금융위원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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