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사 3년 만의 세월호 인양 작업이 전남 진도 맹골수도에서 이뤄진 가운데, 하늘에서는 세월호 추모 리본구름이 떠 국민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고 있다.
지난 22일 강원도 원주시의 하늘에서 `세월호 리본` 모양의 구름이 목격됐다며 여러 각도에서 찍힌 사진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 퍼졌다.
원주시 단구동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에는 마치 세월호 추모 리본처럼 생긴 구름이 하늘에 선명하게 떠 있다. 일각에서는 이 사진을 합성이라고 추측했으나, 이후 여러 주민들의 인증샷이 올라오면서 합성이 아닌 것으로 무게가 쏠려 그 놀라움이 더욱 커졌다.
세월호 구름 사진 중 한 장을 직접 찍은 김태연(48)씨는 이날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회사 셔틀버스에서 내리고 평소 버릇처럼 서쪽 하늘을 바라봤는데 거꾸로 세워놓은 세월호 리본 모양을 한 구름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김씨는 "눈으로 봤을 때 색깔도 노란색이어서 정말 신기했다"며 "이 사진을 통해 많은 사람이 지나간 불행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진심으로 무사 인양을 기원합니다", "뭐가 되든 하늘도 한탄한다", "아이들의 빛이다. 정말 슬프다. 눈물난다. 애들아. 조금만 참아. 진실을 밝혀줄게", 진짜 신은 있는건가 소름 돋았다", "다른 각도에서 본 세월호 리본 모양 구름... 진짜 너무 절묘하다.. 마치 누가 만들어 놓은 것 같아"라는 등의 의견을 보였다.
한편, 선체를 수면 위 13m까지 끌어올리는세월호 인양 1단계 작업은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작업은 23일 오전 11시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이날 오후 늦게 또는 저녁에나 가능할 것으로 수정됐다.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이날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어 "이날 오전 10시 현재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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