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연결] '총수 부재' 삼성전자 주총…"지주사 전환 지금 어려워"

입력 2017-03-2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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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 속에 삼성전자가 오늘 정기 주주총회를 열었습니다.

    시장의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지주회사 전환 과정에 대해 "지금은 실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문성필 기자.

    <기자>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의 부재에도 오전 9시부터 차분한 분위기 속에 삼성전자 주주총회가 시작됐습니다.

    주총은 현재도 진행 중인데요. 주주와 경영진 사이의 질의응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주총 중간 일부 주주들로 인해 다소 소란스러운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지만 대체로 큰 무리없이 진행됐습니다.

    오늘 주총의 최대 관심은 삼성전자의 지주회사 전환 문제에 쏠렸습니다.

    이에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주회사 전환 등 사업구조 검토와 관련해 지금은 실행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법률, 세제 등 다양한 측면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지주회사 전환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이 존재한다고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미국 투기자본 엘리엇의 제안에 따라 지주회사 전환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되면서 지주회사 전환이 당분간 중단될 것이라는 관측이 계속 제기돼 왔습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방안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습니다.

    먼저 전년 대비 30% 늘어난 4조 원 규모의 2016년 배당과 총 9조3천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분기 배당 시행 등을 이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거버넌스 위원회를 다음 달 안에 설치할 예정이며, 외국인 사외이사 선임 건에 대해서는 당장은 어렵지만 앞으로 계속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지난해 경영성과가 보고됐으며, 의안으로는 재무제표 승인과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이 다뤄졌습니다.

    지금까지 삼성 서초사옥에서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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