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박근혜에 외면당했던 과거 다 잊었나 "짜여진 각본" 격분

입력 2017-03-27 12:04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의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 청구에 분노했다.
박사모는 27일 박사모 홈페이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 영장청구 소식을 전하면서 "짜여진 각본이네요. 이게 나라입니까", "검찰 천벌 받을 듯"이라는 등 격분한 반응을 보였다.
이날 특수본은 "피의자는 막강한 대통령의 지위와 권한을 이용하여 기업으로부터 금품을 수수케 하거나 기업경영의 자유를 침해하는 등 권력남용적 행태를 보이고, 중요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하는 등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면서 증거인멸우려, 형평성 등 이유를 들어 구속영장청구 방침을 결정했다.
박사모는 박 전 대통령 탄핵절차 동안 태극기 집회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이 박사모에 `감사하다`는 문자를 보내며 탄핵반대를 독려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박사모의 역사는 파란만장하다. 과거 박 대통령에게 외면당한 적 있기 때문. 지난 2008년 4월 10일 여의도 친박연대 당사 기자실에서 박사모 정광용 회장 주최로 당시 전여옥 의원의 `선거법 위반 행위`와 관련된 긴급기자회견을 가지려 했지만 당직자 제지로 인해 몸싸움이 벌어졌던 것. 이는 18대국회의원선거에서 친박연대가 예상 밖 14석을 얻어내면서 내부 갈등이 표면으로 드러난 것이었다.
친박연대의 선거활동을 도운 박사모는 "똥 눌 때 마음 다르고 누고 나서 마음 다르면 안 된다"며 격렬히 항의했고 친박연대 당직자는 "홍사덕 대표께 전달 받은 내용이 없다"고 반박했다.
여기에 더해 2008년 6월 3일 박사모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에 처음 가세하면서 친박연대 비난에 휩싸였다. 정광용 박사모 중앙회장은 "보수 언론 등 보수 우파세력이 재협상을 요구하는 국민들에 대해 배후세력이 있다며 몰아붙이고 있다"며 "그러나 이것은 일부 좌파세력의 목소리가 아닌 전 국민의 목소리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조갑제는 "국민들은 박 의원이 촛불난동 사태 때에도 불법폭력 시위대보다는 이명박 정부의 이른바 졸속 협상을 더 비판했을 뿐 아니라 친북 좌익세력이 주동한 촛불난동을 이념적으로 보면 안 된다는 말을 한 것을 잘 기억한다"며 "그의 팬 클럽인 박사모는 한때 촛불시위에 가담하였다"고 비판했다.
박사모와 박 전 대통령의 역사와 관련해 이준석은 한 방송에 출연해 "박 대통령으로서는 박사모를 멀리할 수밖에 없었다. 이로 인해 호박모임이 박 대통령의 적통 지지모임으로 여겨져왔다"면서 "그러나 탄핵 절차를 거치면서 박 대통령으로서는 믿을 건 박사모밖에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됐을 것"이라고 감사 문자를 보낸 이유를 해석하기도 했다. (사진=SBSCNBC방송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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