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홍 KBS 전 아나운서가 세월호 추모분위기에 반발하며 연일 발언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미홍 전 아나운서는 지난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제3차 탄핵무효 국민저항 총궐기 대회’에 참석했다.
천안함 피격사건 7주기 추모행사를 겸해 열린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천안함 전사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부르는 추모 시를 낭독하고 희생자와 생존자들이 5·18 유공자와 세월호 유가족과 견줘 형편없는 대우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상에 오른 정미홍 전 아나운서도 “천안함 장병들 때문에 눈물을 흘렸다”며 “억울하게 바다에 수장된 아이들을 보며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고 다짐했다”고 추모 발언을 했다.
정 전 아나운서는 그러나 세월호에 대해 “나는 처음부터 세월호 건지는 데 반대했다”며 “바닷물에 쓸려갔을지도 모를 그 몇몇을 위해 수천억의 혈세를 써서야 되겠는가”고 발언했다.
또한 “아직도 광화문에 세월호 천막을 치우지 않아 국민들의 스트레스를 치솟게 만든다”면서 “마음 같아선 불도저를 들고 가서 밀어버리고 싶다”고도 했다.
집회 참석에 앞서 정 전 아나운서는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지키려는 국민들이 살아 있음을 보여주지 않으면 저들은 국민의 소리를 무시하고 개돼지 취급할 것이기 때문에 국민의 의지와 결기를 보여주어야 한다고 믿는다”며 태극기 집회 참석을 독려했다.
그는 “국민을 기만하고 이용하려는 사악한 모사꾼들이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사리질 때까지 진실을 찾고, 법치를 바로 세울 때까지 계속 태극기를 들고 외치겠다”며 “태극기 든 애국 국민들이 대한민국의 마지막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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