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서가 된 냉장고…바쁜 일상 속 프리미엄 냉장고 '활황'

유오성 기자

입력 2017-03-28 17:39  



    <앵커>

    사물인터넷이 적용된 냉장고가 나온 지 1년 만에 이제는 인공지능 기술이 접목된 냉장고가 등장했는데요.

    천만원에 가까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은 더 늘었습니다.

    그 이유를 유오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새 냉장고입니다.

    일정을 관리해주고 스마트폰과 연동되는 기능에 음성인식 인공지능 비서가 추가돼 요리법까지 알려줍니다.

    <스탠딩> 유오성 기자

    (현장음)"하이 삼성. 푸드레시피 알려줘"

    "이렇게 손을 쓰지 못하는 상황에서도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조리법을 검색할 수 있고 집안 가전기기 제어까지 가능합니다."

    여기에 냉장고 안의 온도 차이를 0.5도 이내로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이른바 '메탈쿨링' 기능을 보다 강화해 음식물의 신선도를 더 오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LG전자도 올해 초 열린 가전박람회에서 아마존과 협력해 음성비서 '알렉사'를 탑재한 스마트 냉장고를 선보였고 최근엔 '와이파이' 기능이 추가된 새 냉장고를 출시했습니다.

    천만원에 가까운 프리미엄 냉장고의 판매 비중은 몇 년 전만 해도 30%를 넘지 못했지만 어느덧 절반 가까이로 늘었습니다.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판매량이 늘어나는 이유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집안 일을 할 시간이 줄어들었기 때문.

    또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삶의 질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노경탁 / 유진투자증권 연구원

    "기존엔 본연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하는 가전제품 중심으로 판매가 이뤄졌다면 지금은 일상이 바쁘게 변화하면서 투입시간 대비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다주는 고가의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 힘입어 가전업체들은 사물인터넷과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기술로 무장한 가전제품으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입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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