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복마전'…조합 갈등 최고조

고영욱 기자

입력 2017-03-28 17:51  

    <앵커>

    강남권 최대 재건축 단지인 개포주공1단지가 조합원들 간의 갈등으로 사업 추진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1억원에 달하는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조합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발하는 모습입니다.

    고영욱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개포주공1단지입니다.

    재건축을 마치고 나면 모두 6천가구가 넘는 미니 신도시급 규모로 탈바꿈됩니다.

    사업 규모가 워낙 크다 보니 각종 이해상충이 복잡하게 얽히며 곳곳에서 잡음이 일고 있습니다.

    일부 조합원들은 신축상가분양을 비롯해 철거업체과 감정평가업체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주장합니다.

    조합측이 조합원들의 동의를 거치지 않고 결정해 1인당 1억원이 넘는 손해를 보게 됐다는 겁니다.

    <인터뷰> A씨 / 개포주공1단지 조합원

    “자기들이 임의로 합의를 했어요. 세대당 평수에 따르지 않고 8천에서 1억원 정도 지금 우리 조합원들이 손해입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관할 경찰서는 개포주공1단지 재건축 조합에 대한 전반적인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인터뷰> 강남 수서경찰서 담당조사관

    “(개포주공1단지 조합 관련 수사가 진행중인가?) 수사중이여서 (결과는) 말해드릴 수 없어요. 계속 수사중에 있어요.”

    이에 대해 개포주공1단지 조합측은 일부 반대세력의 악의적인 선동이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재건축 사업의 사실상 마지막 절차인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조합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는 겁니다.

    <인터뷰> 개포주공1단지 조합관계자

    “전부 다 잘못 와전되고 있는 내용이에요. 악의적으로 조합내부에서 선동하려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에요. 총회에서 이미 의결 받고 조합원들에게 수없이 설명했던 것을 그런 식으로 얘기하고.”

    지난해 말 개포주공4단지와 개포시영 재건축조합도 비슷한 일로 행정당국으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은 바 있어 이번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고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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