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윙스는 왜 '스타들의 은인' 최진실을 악용했나

입력 2017-03-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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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가 7년전 섣부른 생각으로 써내려간 노래 가사가 긴 시간 고 최진실 딸인 준희 양을 상처입힌 사실이 드러났다. 가사를 쓸 당시 그는 한번도 당사자들의 심정은 생각하지 못했을까.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 Mnet `고등래퍼`에 출연한 스윙스의 과거 논란을 빚었던 노래 `불편한 진실` 가사가 올라왔고 이에 준희 양은 `예전의 일을 들추는게 잘못된 건 알지만 상처를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은 저와 오빠인데요? 다 과거인데 왜 그러시냐는 말이 솔직히 저는 이해가 안가네요. 저 스윙스 때문에 `고등래퍼`도 안보고 웬만한 랩 분야는 잘 안봐요. 그만큼 볼 때마다 화가 나고 사과한 것도 `상처받을 줄 몰랐다` 이런 식으로 얘기했는데 그 때는 제가 어렸을 때라 잘 몰랐지만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제 입장 그리고 제 가족들 입장에선 너무 황당한 발언 아닐까요`라고 지적해 대중의 눈길을 끌었다.
만약 최진실이 살아있다면 스윙스에게 어떤 말을 했을까. 생전의 최진실은 다양한 기록의 스타였고, 일거수일투족이 이슈가 되던 만인의 연인이었던 동시에 많은 연예인들의 꿈을 키워주고 응원해주던 선배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스윙스는 더 큰 지탄을 받고 있기도 하다. 다정한 배려와 관심으로 연예계 후배들에게 희망을 준 최진실과 전혀 다른 행보를 보인 탓이다.
연예계엔 유독 최진실의 덕을 본 이들이 많다. 유재석이 최진실 추천으로 톱스타가 된 대표적 예다. 최진실은 당시 유재석의 이름은 알지 못한 채 `메뚜기`라는 별명만 안 상태에서도 `서세원쇼` 출연당시를 기억해뒀다가 MBC 연출자에게 "새 프로그램이 있으면 `메뚜기`를 쓰라"고 말했고 유재석은 `목표 달성 토요일 - 스타 서바이벌 동거동락` MC를 통해 지금의 자리에까지 올랐다.
배우 이태곤에게는 무명까지 챙겨주는 선배배우였다. 이태곤은 `황금어장-무릎팍도사` 출연 때 2002년 당시 최진실이 메인모델인 보험광고에 출연했던 일화를 밝혔다. 당시 최진실은 몇시간째 무릎을 꿇고 촬영하는 이태곤에게 먼저 "무릎 안아파요?"라고 물었고 스태프들에게 "무릎이 아픈데 어떻게 연기를 하느냐"고 해 촬영을 일시 중단시켜 이태곤을 감동시켰다.
또 이진성은 최진실이 소속사를 소개해 준 인연으로 다시 연예계에 돌아오기도 했다. 잠시 연예계를 떠났던 그는 최진실 사망에 귀국했고 최진실과의 인연을 떠올리며 다시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최근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남궁민 역시 최진실이 자동차 광고를 함께 하면서 매니저 없이 활동하는 남궁민을 안타깝게 여겼고 매니저를 소개해준 것으로 알려진다. 남궁민은 그 매니저를 통해 SBS 시트콤 `대박가족`에 출연하며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최진실은 1968년생으로 선일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8년 MBC 드라마 `조선왕조 500년-한중록`을 통해 데뷔했다. 이후 최진실은 브라운관과 스크린, CF에서 귀엽고 똑소리 나는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0년 12월 당대 톱스타로 야구선수 조성민과 결혼해 연예계 최대 이슈를 낳았고 2004년 이혼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슬하에 환희, 준희 남매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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