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자율주행 기술은 선진국보다 3~4년 가량 뒤쳐진 것으로 평가 받고 있는데요.
자동차 기업도 아닌 IT기업 네이버가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겠다며 나섰습니다.
삶을 보다 편안하게 해주는 생활환경지능을 개발하겠다는 목표입니다.
유오성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자동차 위에 달린 8개의 카메라가 차량의 전후좌우를 살피면 '이미지 인식기술'이 물체를 구분합니다.
도로와 주변의 차량을 인식해 운전자가 없어도 자동차가 스스로 판단해 차량의 경로를 설정하고 차선 변경도 척척 해냅니다.
국내 IT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도로주행 임시허가를 받은 네이버가 선보인 자율주행차인데
인공지능과 지도데이터 등 두뇌 역할을 하는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한 점이 특징입니다.
여기에 3차원 실내 지도 제작 기술까지 선보여 야외에서 뿐만 아니라 터널이나 건물 같은 실내에서의 자율주행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 처럼 IT기업인 네이버가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든 이유는 구글과 인텔 등 세계적인 IT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겠다는 목표에서입니다.
구글은 자율주행차를 담당하는 사업부를 독립시켜 지난해 시각장애인을 태운 자율주행 시험주행에 성공했고,
인텔은 자율주행의 핵심기술로 꼽히는 카메라시스템 업체인 모빌아이를 인수하며 자율주행차 개발에 박차를 하고 있는 상황.
글로벌 IT기업들의 공세에 대항하기 위한 첫 단추로 네이버는 올 하반기 일반 차량을 '커넥티드 카'로 바꿔주는 'IVI 플랫폼'을 출시할 계획입니다.
<인터뷰> 송창현 네이버랩스 최고기술책임자
네이버랩스는 생활환경지능이라는 비전을 내세워 공간과 이동성 관점에서 집중하고 있습니다. 공간의 정보화, 이동성에 대한 지능 그리고 이동성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서비스에 집중합니다.
세계적인 자율주행 기술에 비해 3~4년 정도 뒤쳐진 것으로 평가받는 국내 자율주행 기술.
기술 플랫폼으로 재탄생을 선언한 네이버가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도할 기술을 개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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