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부영 판사, 박근혜 구속영장심사 최장시간 기록 만드나

입력 2017-03-30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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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두 번째 휴정을 마치고 재개됐다. 6시간째 심사가 진행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언제쯤 결론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강부영 영장전담판사 심리로 헌정 사상 첫 전직 대통령 구속영장 실질심사를 진행했다.
1시16분쯤 까지 진행된 심사는 1시간가량 휴식을 갖고 2시7분경 재개됐다. 4시20분까지 진행된 심사는 15분쯤 휴식을 한번 더 가진 후 4시35분부터 다시 시작됐다.
영장실질심사는 검찰의 수사 기록과 변호인 의견서 등을 검토한 후 최종 결과를 내놓는다.
통상적으로 영장실질심사는 3~4시간 정도 된다. 따라서 특별히 휴장하지 않고 진행된다.
박 전 대통령이 받고 있는 혐의는 뇌물수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공무상 비밀누설 등 총 13가지에 달한다.
영장실질심사에 검찰 측은 서울중앙지검 한웅재 형사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박 전 대통령 측은 유영하 변호사와 채명성 변호사 등이 나섰다. 검찰과 박 전 대통령 측은 혐의 소명 정도, 구속 필요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방이 길어지면서 박 전 대통령 심사는 6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언제 종료될 지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금까지 최장 영장실질심사 시간은 지난달 16일 진행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두번째 영장실질심사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이 부회장은 박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오전 10시30분에 시작해 오후 6시쯤까지 총 7시간30분이 걸렸다.
현재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여부 결정은 내일 새벽께가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헌정 사장 첫 전직 대통령 영장실질심사라는 불명예에 이어 역대 최장 시간 영장실질심사라는 또 다른 기록을 만들 수도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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