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KTX vs SRT…손님 모시기 전쟁

이지효 기자

입력 2017-03-31 17:20  

    <앵커>

    지난해 12월 수서발 고속철도, SRT가 개통하면서 철도 분야에서도 서비스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KTX의 대체 교통수단으로 SRT가 떠오르면서 두 고속철도가 손님 모시기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먼저 이지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개통 100일 만에 하루 평균 이용객 4만 명을 넘기며 '국민의 발'로 자리매김한 수서발 고속철도 SRT.

    서울 강남과 지방을 한 번에 연결하는 고속열차인 만큼, 이용객들의 반응은 뜨겁습니다.

    <인터뷰> 이남호 / SRT 이용객

    “강남 쪽으로 오는 거는 KTX보다 훨씬 편하게 올 수 있는 것 같아요."

    후발 주자인 점을 감안해 KTX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가격을 10% 가량 낮춘 점도 고객들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실제 SRT는 KTX에 비해 좌석 앞뒤 간격이 넓고 열차 안에서 각종 전자제품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좌석에 콘센트가 설치돼 있습니다.

    <기자 스탠딩>

    "SRT는 수서에서 동탄 그리고 평택 지제역을 지나면 기존 KTX 노선을 활용합니다. 노선이 비슷한 만큼 가격과 서비스로 차별화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SRT의 선전에 자극을 받은 코레일도 뒤늦게나마 고객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역 접근성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역과 용산역 모두 경부선과 호남선 KTX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 사당~광명역 간 직통 셔틀버스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금처럼 쓸 수 있는 마일리지 제도를 부활시키고 승차권 할인폭도 확대했습니다.

    하지만 KTX나 SRT 모두 아직 개선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습니다.

    천안아산역부터는 KTX와 SRT가 같은 선로를 쪼개서 쓰는 만큼, 기존 KTX 이용자들은 열차편이 줄어 불편하다는 반응입니다.

    <인터뷰> 안덕훈 / KTX 이용객

    "지연도 많이 되고요. 예약도 좀 불편한 것 같아요."

    SRT 역시 아직 서비스 체계가 완전히 구축되지 않아, 크고 작은 불편을 호소하는 고객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양지다 / SRT 이용객

    "(KTX처럼) 안에서 예매가 되겠지 하고 바로 탔거든요. 그런데 (SRT는) 승무원분이 이거 벌금까지해서 추가요금 내셔야 한다고..."

    SRT 개통으로 117년 만에 구축된 철도 경쟁 체제가 고객 서비스 개선에 얼마나 기여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지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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