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이 수수료가 싼 온라인펀드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앞으로 투자자들이 펀드를 직접 비교하고 구매할 수 있는 펀드슈퍼마켓에서 사모펀드 판매가 허용됩니다.
또, 내년부턴 온라인펀드 판매사의 품질 평가제도도 시행됩니다. 박승원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투자자가 금융회사 창구직원을 만나지 않고도 인터넷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할 수 있는 온라인펀드.
판매수수료와 보수가 창구판매용 펀드에 비해 약 45% 저렴하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하지만, 지난해 판매금액 중 온라인에서의 펀드 판매비중은 14.9% 수준(2016년)에 그치고 있습니다.
심지어 온라인펀드 활성화를 위해 출범한 '펀드슈퍼마켓'의 판매 비중은 2014년 말 5.9%에서 지난해 말 5.6%로 오히려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상황이 이렇자 금융당국은 공모 개방형 증권펀드(ETF 제외)를 신규 설정하는 경우 온라인 전용 펀드도 함께 설정하도록 적극 유도하기로 했습니다.
가령 창구판매용인 A클래스 펀드를 신규 설정할 때 온라인 전용인 Ae클래스 펀드도 함께 설정하는 식입니다.
아울러 펀드슈퍼마켓의 경쟁력도 확대됩니다.
펀드슈퍼마켓의 지속적인 영업기반 마련을 위해 필요시 IT기술 기업을 최대주주로 영입하는 등의 자기자본 확충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여기에 사모펀드 판매를 허용하되, 그 규모를 공모펀드의 일정 비율로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입니다.
금융당국의 이번 방안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침체된 공모펀드 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선 온라인펀드의 상품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이유에섭니다.
<전화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지금 펀드시장은 공모펀드시장을 활성화시킬 필요성이 굉장히 크다. 중요한 방향성 중 하나가 온라인펀드의 활성화이다. 지금 수익률이 높게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수수료를 줄이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사안이다. 온라인펀드 활성화는 이런 수수료 부분을 일정 부분 해결하면서 공모펀드시장의 활성화를 이끌 수 있는 중요한 방향성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당국은 이 밖에 온라인 펀드 판매사간 ‘펀드비용 비교 공시 시스템’을 마련하고, 내년부턴 '온라인 펀드 판매사 평가제'를 시행해 판매사간 품질 경쟁도 유도한다는 방침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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