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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3일 출범한 가운데, 25년여만에 새 경쟁자를 맞이한 은행업계 수장들도 한 목소리로 `디지털 금융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윤종규 KB국민은행장은 이날 월 조회사를 통해 "디지털 경쟁자들의 전략은 제대로 서비스를 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고객을 대상으로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라며 "경쟁자보다 한발 빨리 의사결정을 하고 고객에게 먼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 행장은 이어 지난달 미국 실리콘밸리와 뉴욕 월가를 방문하며 "디지털과 모바일 금융혁명이 생각 이상으로 빨리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보았다"며 "치열한 디지털 금융의 전장에서 KB가 디지털 강자, 디지털 인재 사관학교로 거듭나자"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모든 업무와 프로세스, 조직까지 디지털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재구성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며 본부 조직 재정비 계획도 밝혔습니다.
위성호 신한은행장도 같은 날 창립기념식에서 "금융업의 경계가 무너지며 앞으로 신한의 경쟁자는 ICT 기업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위 행장은 "과거의 방식에 얽매이지 말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새로운 상품, 서비스, 마케팅 기법을 개발할 뿐 아니라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고객에게 차별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디지털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쓰며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성공의 역사를 만들자"고 주문했습니다.
함영주 KEB하나은행장도 이날 조회사를 통해 디지털 금융 환경 조성을 위해 비대면 채널과 디지털 마케팅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함 행장은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여신심사나 리스크 관리 등 은행업무의 디지털화를 통해 손님과 함께 성장하는 디지털 은행을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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