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 총성없는 전쟁 시작

입력 2017-04-04 14:24  



    [증시 라인 11]

    - 앵커 : 김동환 경제 칼럼니스트 / 경희대학교 국제지역연구원 객원연구위원

    - 출연 : 박소영 페이게이트 대표



    어제 국내에서 처음으로 인터넷 K뱅크가 출범했지만, 일본이나 미국 등에 지점을 전혀 보유하지 않고 순수하게 인터넷상으로만 영업하는 많은 인터넷 전문은행은 이미 세상에 많은 상태이다. 이 중 일부는 전통은행 못지 않게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반대로 많은 인터넷은행이 영업을 중단하기도 했다. 해외 인터넷은행의 성공사례를 살펴 봤을 때 대표적인 차이점은 필수 자본금이 매우 적은 규모라는 것과 진입장벽이 전통은행에 비해 매우 낮다는 것이다. 때문에 국내에서도 더 낮은 자본금과 더 낮은 규제시스템을 갖추어 신생 인터넷 전문은행이 더욱 많이 생길 수 있도록 토대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예측하고 있다.

    핀테크로 인해 탄생한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나, 비트코인 거래를 안전하게 관리하는 블록체인, 온라인 상에서 활동하는 고객들의 방대한 정보를 가공해 더 나은 금융서비스를 도모하는 빅데이터 분야는 단순히 금융서비스의 편리함만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다. 예를 들어 소프트뱅크의 '페퍼'라는 로봇은 최근 자신과 가장 잘 맞는 핀테크 서비스를 찾고 있다. 로봇과 핀테크의 결합은 다양한 산업의 융합으로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새로운 서비스와 시장의 창출을 가져올 수 있는 4차 산업의 주요 인프라가 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설득력 있다.

    현재 영국은 핀테크를 더 이상 신종 산업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약 5년간 핀테크를 육성한 결과 초기에 우려했던 일자리 폐지, 금융산업 축소 문제는 오히려 더 많은 일자리 창출, 금융산업 총량 증가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영국은 다시 5년 이상 핀테크 산업에 국가의 역량을 투입하겠음을 발표했다. 이 밖에도 미얀마,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캄보디아, 네팔 등 동남아 국가들도 앞다투어 핀테크 육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기업들의 동남아 진출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한국의 핀테크가 빠르게 전파되고 정부와 금융기관들의 적극적인 행보를 볼 때 핀테크 산업에 결국 뒤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를 가질 수 있다. 핀테크 산업이 지금 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스타트업과 작은 기업들이 창의적인 핀테크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전통금융기관, 스타트업이 매우 긴밀하고 빠른 대화채널과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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