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범, 배낭으로 폭발물 옮겨 자폭

입력 2017-04-04 07:41  


러시아 테러 용의자, 중앙아 출신 23세 남성 추정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지하철에서 3일(현지시간) 발생한 테러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20대 자폭 테러범이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현지 수사당국 소식통이 인테르팍스 통신에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하철에 타고 있던 자폭 테러범이 폭발장치를 작동시킨 것으로 보인다"며 "잠정 자료에 따르면 이 남성은 중앙아시아 출신의 23세 남성"이라고 전했다.

소식통은 "폭발 현장에서 발견된 시신 잔해들에 대한 조사 결과 자폭 테러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러나 최종 결론은 시신에 대한 유전자 감식 뒤에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 용의자는 러시아에서 활동이 금지된 과격 이슬람 단체 소속으로 알려졌다. 그는 폭발물을 배낭에 넣어 지하철로 갖고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검은 옷을 입고 객차에 탑승한 사진이 지하철 CCTV 카메라에 찍혀 테러 용의자로 지목받은 남성은 스스로 현지 경찰에 찾아와 자신이 테러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러시아 지하철 폭발 테러 현장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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