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시대를 잇는 할머니와 손자의, 구수한 청국장 이야기

입력 2017-04-04 08:40  


`인간극장`에서 할머니와 손자의 구수한 청국장 이야기를 선보인다.
3일부터 방송되는 KBS 1TV `인간극장`은 `청국장 대결, 할매vs손자` 편을 7일까지 편성했다.
`인간극장`은 충남 청양군에서 35년 동안 청국장을 만들어 온 장희문(77) 할머니와 전통에 젊은 감각을 더했다고 자부하는 손자 박정기(30) 씨를 만난다.
정기 씨가 할머니의 청국장을 전수받기 위해 도시에서 시골로 온 것은 8년 전. 부모님의 뜻에 따라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으나 번번이 낙방하자, 그 길이 자신의 길이 아님을 알았다고 한다.
여느 젊은이들처럼 앞날에 대한 걱정이 많았던 정기 씨에게 아버지 박용석(55) 씨는 할머니의 청국장 사업을 이어받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한참 젊은 사람이 시골에서 청국장 만드는 일을 얼마나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할머니와 아버지의 우려를 잠재우고 정기 씨는 3년 동안 할머니 밑에서 일을 배웠다.
결국 아버지는 할머니에게 "이제 연세도 있고 건강도 챙기셔야 하니 청국장 일을 손자에게 물려주면 어떻겠냐"고 제안했고 청국장 사업은 할머니의 손에서 정기 씨의 손으로 넘겨졌다.
할머니는 고생도 덜고 몸도 편해졌지만, 평생 해온 일을 빼앗긴 것 같아서 어쩐지 마음이 서운하다. 그런가 하면 정기 씨는 아직도 자신이 못 미더워 사사건건 참견을 하는 할머니가 섭섭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누구보다 서로를 걱정하고 인정하는 사이 할머니는 고생하는 손자가 안쓰럽고 정기 씨는 아직도 일에서 떠나지 못하시는 할머니 건강이 걱정이라고.
함께 한 지 어느덧 8년. 더 깊은 맛이 나는 청국장 맛을 내기 위해 오늘도 대충대충은 허락하지 않는 할머니와 손자. 두 사람의 구수한 봄날이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조시형  기자

 jsh1990@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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