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늘어나는 노안,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 선택해야

입력 2017-04-04 10:12  

- 노안 환자 2015년 11만 7천 명, 연령층도 점차 낮아지는 추세
- 과거 돋보기에서 레이저 노안 교정술, 인공수정체 삽입술 등 치료법 진화 중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레 시력이 낮아지는 `노안`은 사람들에게 질환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노안(노년시)로 병원을 찾은 이는 11만 7천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노안으로 고민하는 이들의 수는 결코 적지 않다. 특히 최근에는 스마트 기기의 사용이 잦아지면서 이러한 노안을 겪는 이들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노안은 노화로 인해 수정체가 딱딱하게 굳고 수정체 두께를 조절하는 근육의 탄력성이 떨어져 초점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근거리 시야 확보가 어려워지게 된다. 더불어 피로로 인해 눈이 불편해지고, 두통이 동반되는 경우도 잦다.

노안으로 진단 받을 경우 과거에는 대개 돋보기 등 시력 교정 안경을 처방 받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수술을 통해 노안을 극복하는 방법이 보편화 되고 있다. 그 중 라식이나 라섹처럼 레이저를 통해 각막을 절삭하는 레이저 노안 교정술과 백내장 수술과 마찬가지로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이 대표적이다.

레이저 노안 교정술의 경우 눈 표면 도수를 변화시키는 방법으로, 이를 통해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한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갖게 한다. 다만 이 경우에는 눈 표면에 질환이 있거나 백내장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이 어려울 수 있다. 강남삼성안과 박동우 원장은 "보통 이런 경우에는 인공수정체 삽입술이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특히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2개 이상의 광학적 초점을 확보, 근거리는 물론 중간거리나 원거리까지 시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SBL-3 다초점 인공수정체 등과 같이 보다 정밀하게 시력을 교정할 수 있는 다초점 인공수정체가 주목 받고 있다. 다만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난시가 심하거나 부정난시, 동공이 크거나 시축이 기울어지는 등의 경우에는 수술이 어렵거나 수술 효과가 떨어지는 경우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더불어 동공이 클 경우에는 빛 번짐이 생긴다는 단점도 있다.

이에 최근에는 친수성 아크릴렌즈를 활용, 눈의 조절 작용에 맞춰 인공수정체가 움직이는 기술도 개발, 실용화되었다. 대표적으로 `Tetraflex HD`의 경우 기존 다초점 인공수정체와 마찬가지로 근거리부터 원거리까지의 시야를 제공하는 한편, 단점이었던 빛 번짐도 없다. 다만 시간이 지나면서 움직임이나 조절량이 떨어질 수 있어 근거리 정밀작업 시에는 얇은 도수의 안경 착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박동우 원장은 "다초점 인공수정체의 경우 현재까지 노안을 치료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 중 하나이지만, 사람의 눈을 완벽히 따라갈 수 없는 만큼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 존재한다."며 "다초점 인공수정체 수술을 받기 전에 먼저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인공수정체가 무엇인지, 그리고 향후 시력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등에 대한 상세한 정보 교환이 필수적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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