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속말’ 기막힌 뒤통수 반전이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귓속말’(극본 박경수/연출 이명우) 3회는 등장인물간의 비밀들이 드러나며 스토리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특히 살인까지 저질렀던 강정일(권율 분)의 악랄한 정체는 소름을 유발하며 시청자를 불러 모았다.
이날 신영주(이보영 분)는 아버지 사건과 강정일이 관련이 있음을 짐작하고, 강정일의 뒤를 캐기 시작했다. 이동준을 더욱 압박했고, 이동준은 자신을 옥죄어오는 신영주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살 길을 모색했다.
그런 이동준에게 최수연(박세영 분)은 자신의 손을 잡으라고 회유했다. 최수연은 이동준에게 신영주 아버지의 사건에 자신이 관여했음을 고백했다. 이로 인해 자신이 무너지면 최일환(김갑수 분), 이동준 역시 함께 무너지게 될 것을 협박했다. 그리고 이 사건을 누가 캐내려 하고 있는지 그림자를 없애라며 경고했다.
이동준은 최수연과 신영주의 압박 사이에서 결국 최수연의 손을 잡았다. 자신의 약점을 쥐고 있는 신영주의 집을 몰래 수색하고, 사람을 고용해 신영주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결국 신영주는 공문서 위조 협의로 체포됐다. 이동준은 신영주에게 양심과 신념은 버려도 살수 있지만, 인생은 한번뿐이라며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음을 말했다. 그렇게 모든 것이 이동준의 뜻대로 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강정일과 최수연의 함정임이 드러나며 반전이 펼쳐졌다. 신영주 아버지의 사건과 관련된 인물, 즉 진짜 살인을 저지른 인물은 최수연이 아닌 강정일이었다. 강정일과 최수연은 오랜 연인 관계였으며, 두 사람은 합심해 이동준을 함정에 빠트렸다. 이동준이 마약류 위반 혐의로 체포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다.
강정일은 의식을 잃어가는 이동준을 향해 잔혹한 얼굴을 드러냈다. “낚시터에서 있었던 일. 그 뒤를 쫓는 그림자. 해결해줘서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강정일을 바라보며, 이동준은 무너져 내렸다.
‘귓속말’ 3회는 강정일의 악의 존재감이 드러나며, 등장인물간의 뚜렷한 대립구도를 형성했다. 마지막 엔딩에서 강정일과 최수연의 관계를 알게 된 신영주는 이동준이 함정에 빠졌음을 직감, 그를 구하러 달려갔다. 이는 강정일, 최수연에 맞서 어쩔 수 없이 손을 잡게 된 두 남녀의 향후 전개를 직감하게 했다. 여기에 강정일이 이동준이 동침 영상 속 주인공임을 눈치채는 장면 역시 시청자들의 흥미를 고조시켰다.
짜릿한 뒤통수의 반전 속에 ‘귓속말’이 스토리를 터뜨리기 시작했다. 손을 잡고 배신을 하고,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박경수 작가의 매력적인 필력이 신호탄을 울린 것. 이를 입증하듯 ‘귓속말’ 3회는 시청률 13.8%(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로 MBC ‘역적’을 누르고 월화극 왕좌를 차지했다.
이들의 본격적인 싸움을 예고하는 ‘귓속말’ 4회에는 4일(오늘) 밤 10시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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