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이대호 선수였다.
부산에 돌아온 이대호(35·롯데 자이언츠)는 홈팬에게 시원한 홈런포로 복귀 인사를 한 것.
이대호는 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전에 4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앞서 NC와 개막 3연전에서 타율 0.500에 홈런 1개를 기록하며 타격감을 예열한 이대호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이대호는 팀이 1-0으로 앞선 1회말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했고,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던 팬들을 향해 모자를 벗어 정중하게 인사했다.
넥센 선발 최원태의 초구가 볼이 됐고, 그 사이 1루 주자 앤디 번즈는 2루 도루에 성공해 병살타 가능성을 지웠다.
이대호는 2구 높은 직구에 파울을 쳤고, 3구째 같은 코스에 시속 146㎞ 직구가 들어오자 이번에는 놓치지 않고 부드럽게 때렸다.
타구는 사직구장 하늘을 갈랐고,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 비거리 115m짜리 투런포가 됐다.
이대호의 시즌 2호 홈런이다.
이대호의 사직구장 홈런은 정규시즌 기준 2011년 9월 22일 SK 와이번스전 이후 2천21일 만이며, 플레이오프까지 포함하면 2011년 10월 23일 SK와 플레이오프 5차전 이후 1천990일 만이다.
롯데의 홈런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곧이어 동갑내기 최준석은 연타석 홈런으로 `축포`를 쐈다.
올 시즌 KBO리그 첫 연속타자 홈런이자 통산 869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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