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이번달부터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기가 전보다 어려워집니다.
은행연합회와 시중은행이 대출금리 중 가산금리를 올리기 위해서는 내부심사위원회를 거치고 그 과정도 기록으로 남기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과 은행권은 지난해 말부터 이같은 내용의 `대출금리 체계 모범규준 및 공시제도 개선안` 작업을 진행해왔는데 금융위와 공정위를 거쳐 현재 은행연합회 이사회의 의결만 남은 상황입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 주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이달 중에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 등 대출금리는 기준금리에 가산금리가 더해져 결정됩니다.
기준금리는 은행연합회가 공시하는 코픽스(자금조달비용지수)와 금융채 금리에 연동되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습니다.
하지만 가산금리는 목표이익률, 신용프리미엄 등을 반영하는데 각 은행마다 제각각이고 영업비밀로 세부내역이 공개가 안돼 기준이 불투명하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지난해 금감원 점검 결과 일부 은행은 총자산이익률(ROA)이 0.3~0.4%를 오가는 상황에서 목표이익률을 2%대로 설정하기도 했습니다.
은행권은 이번 모범규준 마련으로 대출금리 책정에 객관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여기에 은행 영업점마다 자율로 결정하던 감면금리(가감조정금리)도 내부심사위원회를 거칠 것으로 보이면서 당분간 대출 금리 상승세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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