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적’ 윤균상-심희섭, 생이별했던 형제 다시 만나 비극적 운명을 그리다

입력 2017-04-05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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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하, 이자가 도적 홍가무리의 우두머리 이옵니다.” 동생을 손수 폭군에게 바치는 형의 목소리는 미세하게 떨렸다.

지난 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 20회에서는 연산(김지석 분)에게 쫓기는 동생 길동(윤균상 분)과 연산의 총애를 듬뿍 받는 형, 길현(심희섭 분)의 비극적 재회가 휘몰아치며 몰입도를 높였다.

신분을 속이고 나랏님을 속여 연산의 총애를 얻어낸 형, 길현은 어명을 받고 도적 홍가를 잡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자신이 쫓는 도적 홍가가 익화리에서 동고동락한 가족인 줄은, 도적 홍가의 수장이 생이별한 친동생 길동일 줄은 꿈에도 모른 채.

애타게 찾던 도적을 추포하려는 순간, 서로를 잔뜩 날 선 눈빛으로 돌아본 토포사와 도적은 상대가 애타게 찾았던 형제임을 알고 얼어붙었고, 이러한 운명의 장난에 안방극장은 충격에 빠졌다.

길현이 눈앞에서 도적을 풀어주자 그를 내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바라봤던 정학(박은석 분)은 물론, 깊은 신임을 보였던 임금조차 길현에게 등을 돌리며 그를 궁지로 내몰았다.

임금이 새 토포사로 정학을 임명, 길현이 수사권을 박탈당하며 더욱 위험해진 길동은 “명나라로 갈 배편을 마련했다”는 길현의 말에 돌연 “자복하겠다”고 선언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이날 방송은 동생을 직접 임금에게 바치는 길현의 모습으로 끝나며 더욱 거세게 요동칠 이들의 앞날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생이별했던 길동과 길현의 재회로 시청자의 눈물을 뽑았을 뿐 아니라 길현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는 연산, 아버지를 죽인 원수의 아들 길동을 잡기에 혈안이 된 수학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높였다.

시청자는 “방송 보는 내내 긴장감을 놓치지 못했다”, “두 형제의 눈물 연기에 감탄했다”, “궁 안에 길현, 길동, 연산, 어리니, 녹수가 있으니 이제 진짜 쫄깃해질 듯”이라며 폭발적인 반응을 보였다.

임금에게 자복하겠다고 선언한 길동의 생각은 무엇일까. 길현은 연산에게서 동생을 지켜낼 수 있을까. 비극을 예고한 형제의 앞날은 매주 월, 화요일 밤 10시 MBC ‘역적’에서 펼쳐진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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