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오픈 사흘만에 9만명 육박하는 가입자가 몰린 가운데, 또 다른 인터넷은행, 카카오뱅크가 6월 출범을 확정했습니다.
전통 은행업계를 뒤흔들 메기로 꼽히는 인터넷은행 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오는 6월 중 영업 개시를 확정하고, 막바지 준비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5일 금융위원회는 카카오뱅크에 은행업 본인가를 의결, 케이뱅크에 이어 카카오뱅크까지 2개의 인터넷은행 출범으로 금융산업의 경쟁과 혁신기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앞서 3일 출범한 케이뱅크가 오픈 사흘만에 정기예금 200억원을 판매 완료하고 대출건수도 7천건에 육박하는 등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뱅크 측은 "후발주자로서의 우려나 걱정은 전혀 없고, 오히려 고마울 따름"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카오뱅크만의 차별성과 무기가 확실한 만큼, 영업 시점과 상관없이 경쟁력은 충분하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 입니다.
<인터뷰> 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케이뱅크와 차별점은 2가지다. 영업개시와 함께 해외 송금을 시작하고, 또 편의성과 가격적인 측면에서 상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방향성이 있다."
공개된 상품군을 살펴보면, 입출금예금의 경우 '어카운트 인 어카운트', 하나의 통장 안에 2개 이상 구분 운용을 가능케 해 차별화된 금리를 줍니다.
예를 들어 입출금 통장 안의 자금 중 일부를 단기적으로 사용하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고객이 별도 설정을 한다면 금리를 더 주겠다는 것입니다.
대출의 경우, 케이뱅크와 달리 주주사인 SGI서울보증을 활용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가칭 '모바일속 비상금'은 SGI서울보증을 통해 저신용자까지 별도 서류업이 최대 200만원까지 소액 마이너스 대출을 제공해, 2금융권 이용 고객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금리대출 역시 SGI서울보증과 자체 신용평가모형을 활용해 대출을 실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또 카카오뱅크의 가장 큰 무기인 카카오톡을 십분 활용해 손쉽게 송급하는 '간편송금', 그리고 해외 결제망을 간소화해 수수료를 낮춘 간편 해외송금도 영업 개시와 함께 시작할 계획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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