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뱅크론 펀드 '뭉칫돈'…올해도 5%대 수익 전망

입력 2017-04-06 17:37  

    <앵커>

    올해만 벌써 미국 뱅크론(Bank Loan) 펀드로 7천억 원에 육박하는 뭉칫돈이 몰렸습니다.

    대부분의 공모펀드들이 ‘환매 러시’에 몸살을 앓고 있는 것과 달리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요.

    PPM 아메리카의 존 월딩 수석 매니저를 만나 뱅크론 투자전략과 시장 전망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펀드의 위탁 운용을 맡고 있는 존 월딩 수석 매니저는 올해도 뱅크론 시장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8640억 달러, 우리돈으로 974조원에 달하는 미국 뱅크론 펀드의 지난해 수익률은 10.16%.

    올해 또한 미 금리 상승과 더불어 우호적인 뱅크론 수요공급 여건으로 5%대 수익은 가능하단 설명입니다.

    <인터뷰> 존 월딩 PPMA 수석 매니저

    "지금이 뱅크론 펀드에 투자하기에 굉장히 좋은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1분기 수익률이 1%를 상회했는데 보수적으로 봤을 때 연간 기준 4~5.5% 정도는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두 자리 수익률을 보였던 2016년보다는 가격이 많이 인상돼 지난해 같은 수익률은 어렵지만 여전히 다른 채권 상품보다는 수익 기회가 많다고 생각합니다.“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2~3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할 예정인 만큼 여전히 뱅크론은 유망하단 것입니다.

    <인터뷰> 존 월딩 PPMA 수석 매니저

    “연준에서 3월 금리 인상을 한 번 했기 때문에 올해 2번은 인상할 걸로 예상합니다. 저희도 연준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데요. 미 금리인상이 점진적이지만 인상흐름은 이어질 겁니다.”

    뱅크론펀드는 금융사가 신용등급 BBB-이하인 미국 기업에 담보를 받고 자금을 빌려주는 선순위 담보대출입니다.

    3개월 만기 리보금리에 연동되는 변동금리부 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기에 수익률이 높아집니다.

    존 월딩 수석매니저는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3개월 리보금리(런던 은행간 금리)의 상승세가 내년 2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한 뱅크론펀드가 투자하는 대출채권담보부증권(CLO)이 꾸준히 발행되고 있는데다, 부도율은 역사적 평균 3%를 밑도는 1.41%로 질적인 면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뱅크론 펀드에 투자할 경우 높은 수익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펀드에 담기는 투자자산의 안정성도 따져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존 월딩 PPMA 수석 매니저

    "미국에서 장기간 뱅크론을 운영해왔고, 뱅크론 시장의 가장 핵심인 BB~B에 집중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갖춘 점이 다른 상품과의 차별점입니다. 1999년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운용하며 안정적인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스트스프링 미국 뱅크론 펀드의 설정 이후 누적 수익률은 10.4%, 부도율은 시장 평균(3.1%)보다 낮은 0.2%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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